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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저금리' 부담 뚫고 회사채 수요 확인 [Deal Story]3·5년물 모두 실질적 강세 발행…크레딧 스프레드 하락

심아란 기자공개 2019-05-27 16:26:3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18: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AA-, 안정적)가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해 무난하게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 녹십자는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에 힘입어 저금리 부담을 극복하고 강세 발행 기조를 이어갔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는 탓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회사채 투자 수요가 굳건하다는 평가다.

지난 20일 녹십자가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600억원, 400억원씩 배정했다. 공모 희망 금리는 모두 개별 민평에 -15bp~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녹십자는 풍부한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3년물에는 모집 예정액 대비 3.5배 많은 2100억원의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 5년물에는 공모액에 5배에 달하는 2000억원어치 청약이 들어왔다.

3년물의 경우 기관투자자의 83%가 녹십자의 개별 민평 대비 3bp~14bp 높은 금리로 주문을 넣었다. 하지만 크레딧 스프레드가 워낙 축소돼 있어 채권 디스카운트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5년물에는 절반 이상의 기관이 민평보다 1bp~11bp 낮은 금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3년물과 5년물 민평에 각각 3bp, -8bp를 더한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2% 미만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데다 등급별 스프레드가 붙어 있는 상황에서도 녹십자가 강세발행 기조를 이어갔다. 회사채 투자 수요가 여전히 시장을 받쳐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녹십자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수요예측일 기준 녹십자 3년물 민평은 1.891%로 3 노치(Notch) 높은 AAA 등급(1.890%)과 거의 일치했다. 동일 등급(AA-)보다는 8bp 가량 낮게 형성돼 있다.

같은 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77%로 AA- 3년물 회사채(1.971%)와 스프레드가 29bp에 불과했다. AA-급 크레딧 스프레드가 30bp 미만을 기록한 건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시장 관계자는 "AA- 3년물의 등급 민평 금리가 2%대 밑으로 떨어져서 녹십자 수요예측에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다"며 "스프레드가 붙어 있는 상황이라 향후 다른 발행사도 민평보다 높은 금리에서 공모채를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해 5년물을 200억원어치 증액해 총 12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녹십자의 회사채 발행일은 오는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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