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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액면분할 단행…IPO 추진 가속도 '1주→20주' 쪼개기…소진세 회장 영입 후 첫 행보 '주목'

양용비 기자공개 2019-05-28 15:21: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7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진세 회장이 이끄는 교촌에프앤비가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오너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IPO(기업공개) 추진에 문제가 생겼던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3월 소 회장 영입 이후 IPO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이달 1일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기존 104만6127주였던 교촌에프앤비의 주식 수는 2092만2540주로 늘었다. 1주를 20주로 쪼갠 1대20의 액면분할이다. 자본금은 105억4815만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이에 따라 1만원이었던 1주당 금액은 500원으로 감소했다.

교촌

교촌에프앤비가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너인 권원강 전 회장의 숙원이었던 IPO 이전에 유통 주식 수를 늘려 상장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수가 증가하면 액면가가 낮아져 일반투자자가 쉽게 매수에 나설 수 있다. 이 때문에 IPO를 앞둔 기업 대부분이 약화된 투자 유인을 강화하고 시장 참여자를 늘리기 위해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교촌에프앤비도 이같은 효과를 노리기 위해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많은 경우에도 상장 후 거래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거래소가 심사 과정에서 액면분할을 요구하기도 한다. 교촌에프앤비의 최대주주는 권 전 회장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상장 후 거래 활성화를 위해 거래소가 액면분할을 요구했을 가능성도 있다.

올해 오너 경영에서 전문경영인(CEO) 체제로 전환한 교촌에프앤비는 롯데 출신으로 유통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소 회장을 영입한 뒤 IPO 추진에 탄력을 내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3월 권 전 회장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뒤,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IPO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 불거진 오너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인해 상장 움직임은 주춤해 진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권 전 회장이 선택한 카드가 CEO 체제였다. 권 전 회장은 교촌에프엔비의 경영전략본부장과 계열사 대표를 거친 황학수 총괄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뒤 유통가의 거물인 소 회장을 영입해 각자 대표이사를 맡기며 오너일가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데 주력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액면분할은 소 회장이 영입된 3월 이후 약 한달 반만에 진행됐다. 소 회장 취임 후 대외적으로 드러난 첫 행보가 액면분할 실시인 것을 감안하면 교촌에프엔비는 IPO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유통 주식 수 늘리기 위한 일환"이라며 "액면분할은 소 회장님이 오면서 진행된 것은 아니고 이전부터 준비해왔던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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