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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맨' 김광옥 전무, 지주와 '가교' 특명 한투파를 움직이는 사람들②27년 근속 'IB 실무·지주 행정' 경험, 그룹 시너지 초점

박창현 기자공개 2019-05-28 08:12:44

[편집자주]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벤처캐피털(VC)로 성장했다. 척박한 투자 환경 속에서 금융지주와 협업, 탄탄한 소싱 파이프라인 확보, 체계적인 투자 프로세스 구축 등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왔다. 업계 최고 수준의 맨파워를 기반으로 글로벌 VC로 진화도 꿰하고 있다. 비전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한투파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7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광옥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사진)는 27년째 한국투자금융그룹을 지키며 이끌고 있는 정통 한투맨이다. 1993년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자리잡은 직장이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이었다.

◇ 27년 한투맨, 'IB실무+지주행정' 경험 강점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병은 지점 영업과 본사 관리, 본사 영업 등 여러 부서를 두루 거치며 사회 경력을 쌓아나갔다. 내공을 쌓은 후 안착한 부서가 바로 'IB본부'다. 특히 기업공개(IPO) 업무를 전담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을 IPO 명가로 만드는데 크게 일조했다. 삼성생명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실리콘웍스, 삼성카드, 삼성SDS 상장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크기변환]김광옥
업계는 아직도 IB뱅커 김광옥을 기억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를 "젠틀하고 겸손한 신사였지만 업무에 있어서 만큼은 빈틈이 없었던 카리스마형 IB 뱅커"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2015년 갈림길에 선다. IB뱅커로서 마지막 커리어를 마무리할지, 관리형 임원의 길을 걸을지 선택을 해야만 했다. 긴 고민 끝에 그는 수 십년간 공들여 빚었던 IB뱅커 후광을 벗고 금융 지주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무수한 트렉레코드 훈장을 버리는 선택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그 에너지를 그룹 시너지를 위해 써달라는 전사적 요구를 뿌리치기 어려웠다. 그 역시 큰 그림을 보고 싶었다.

김 전무는 2015년 3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한국금융지주에서 그룹준법감시인으로 근무했다. 전사적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총괄하면서 금융 산업 구조와 금융인으로서의 책임감, 금융업 본질에 대한 시야를 넓혔다. 특히 원칙과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투자 성공의 최우선 전제 조건임을 경험으로 체득할 수 있었다.

◇글로벌 VC 성장 과제, 지주 연결고리 중책

IB 뱅커 실무와 금융지주 행정을 두루 걸친 김 전무에게 그룹은 또 한번 특명을 내린다. VC 계열사 한투파와 금융지주 간 가교 역할이 그것이다. 작년 1월 김 전무는 한투파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선임됐다.

한투파는 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 심사역들이 포진한 자타공인 국내 1위 VC다. 운용자산 규모는 2조9000억원에 달한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한투파의 개별 역량에 더해 그룹과의 협업, 맨파워 교류 등 시너지 창출이 필요했다. 김 전무가 그 선봉장에 선 모양새다.

당장 김 전무의 IPO시장에 대한 통찰과 무수한 경험은 한투파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PO는 VC 자금 회수를 위한 핵심 창구일 뿐만 아니라 기업 가치 책정과 성장성 분석, 투자 컨설팅 등 VC 투자와의 접점도 많기 때문이다. 또 풍부한 네트워크는 추가 성장에 필요한 제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투파는 글로벌 VC 가치를 내걸고 공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외에서만 3000억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 해외투자 자산 역시 6500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성장동력을 유지히기 위해서는 그룹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로벌 VC들과 비교해 아직은 자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투파는 모그룹 출자금을 밑천삼아 펀드레이징 전략을 짜고 있다. 모그룹의 출자 비율을 높여 다른 유동성공급자(LP)들이 신뢰를 갖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 실제 작년 그룹에서 대여 받은 자금만 1500억원이 넘었다.

그룹과의 전략 공유도 더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무가 핵심적인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김 전무는 한투파 입성과 동시에 이사회 등기임원 자리도 꿰찼다. 김 전무를 포함해 지주 임직원이 한투파 이사회 4자리 중 3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만큼 지주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철저한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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