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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시스템반도체 해외 투자 '박차' 사이프레스와 홍콩 조인트벤처 설립…추가 자금지원 여부 주목

김장환 기자공개 2019-05-29 08:29:0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8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도맡고 있는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가 홍콩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미국 반도체업체 사이프레스와 60대40 합자사로 설립한 곳이다. 설립 자본금은 많지 않지만 향후 추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올 1분기 홍콩에 스카이하이 메모리 리미티드(SkyHigh Memory Limited, 이하 스카이하이메모리)를 설립했다. 사업목적은 반도체 제조 및 판매다. 생산공장 등 설립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스카이하이메모리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 이미 설립을 예고한 법인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에 편중된 사업구조 탈피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사업 육성을 결정하고 지난해 7월 파운드리 사업부문을 분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설립했다. 파운드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사이프레스반도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 올 1분기 홍콩에 설립한 스카이하이메모리가 바로 관련 법인이다.

사이프레스반도체는 싱글레벨셀(SLC) 낸드플래시 메모리 전문 기업으로 알려졌다. SLC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최소 단위인 셀에 1비트(bit)를 저장할 수 있는 반도체를 말한다. 낸드플래시는 비트 저장 수에 따라 싱글에서부터 멀티레벨셀(2비트), 트리플레벨셀(3비트)로 나뉜다.

SK하이닉스가 사이프레스와 손을 잡기로 한 것은 기술력 확보도 있지만 사업 초기 고객 확보가 보다 수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사이프레스는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조인트벤처 설립 후 SLC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 포트폴리오 일체를 이전할 것이라고 지난해 말 회사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1982년 설립돼 오랜 기간 관련 사업을 영위해온 만큼 고객사 역시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이 완료된 스카이하이메모리는 3월 말 기준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100% 자회사로 설립돼 있는 상태다. 사이프레스반도체가 투자를 뒤이어 완료하면서 비롯된 일이다. 이에 따라 2분기 검토보고서에는 스카이하이메모리 법인의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사이프레스 60대40 투자 지분율이 명확히 공개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이프레스가 4월 초에 지분 투자를 완료하면서 1분기 보고서에는 스카이하이메모리 지분율이 SK하이닉스시스템IC 100%로 표기됐다"며 "투자를 이제 완료했기 때문에 2분기 보고서에는 지분율이 정확히 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스카이하이메모리를 향한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사이프레스의 추가 투자가 이뤄질 수도 있다. 스카이하이메모리의 사업 영역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생산한 SLC 낸드플래시메모리를 구매해 되파는 후공정 분야다. 외주를 통해 충분히 감당 가능한 사업 부분이어서 추가 투자금이 대거 필요하지는 않다. 다만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자금 지원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측에 따르면 스카이하이메모리 설립 자본금은 600만달러(약 72억원) 가량이다.

스카이하이메모리 설립을 시작으로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출발은 순조롭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분사 설립 첫해인 지난해 매출 5543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315억원 대비 두배 가량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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