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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유럽신한은행 '자본확충' 권고 수익성 저하 '심각'…여신·IB사업 강화 위해 증자 필요

원충희 기자공개 2019-06-03 14:49:0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08: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신한은행에 유럽법인(유럽신한은행) 자본확충을 요구했다. 취약해진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우량 여신처를 발굴하고 투자은행업(IB)을 확대해야 하는데 현재 자본규모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신한은행에 유럽신한은행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유럽신한은행의 경영실태를 현장 검사한 뒤 6개월 심사를 거쳐 내린 조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신한은행은 신한은행의 100% 자회사로 유럽시장 공략 전초기지 역할을 위해 1994년 설립된 곳이다. 현재 자본금은 약 306억원(2300만 유로), 자본총계는 812억원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이 지난 2008년에 2%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당기순이익 1400만원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신한은행은 지난 5년간(2013~2017년) 연평균 25억원 정도의 순익을 냈던 회사다.

유럽신한은행 당기순익

설상가상으로 현지당국의 감독 강화에 따른 시스템 구축 등 규제비용과 컨설팅, 인건비 등 각종 지출요인이 즐비한 상황이다. 경영상태가 정상궤도로 돌아가려면 영업활성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절실했다.

이를 위해 우량 여신처 발굴, 현지 금융회사와의 IB프로젝트, 신디케이트론 참여 등 사업확장이 필요하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자본시장의 중심지인 만큼 IB 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곳이다.

그러나 우량여신 및 IB사업을 확대하려면 일정규모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춰야 한다. 금감원은 모행(신한은행)이 증자를 해주거나 무역금융 담보로 제공한 차입금을 자본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리스크관리 체계 개선·강화도 주문했다. 유럽신한은행은 지난 2017년 5월 독일 감독당국의 리스크부문 검사에서 관리수준 미흡으로 지적 받은 바 있다.

금감원 측은 "현지 감독기준을 반영한 새로운 리스크관리 체계를 신속히 구축하고 지적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리스크 측정 및 검증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지적사항 개선 이후에도 현지 감독기준을 충족하는 리스크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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