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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 오랜 인연 신금투 '굳은 신뢰'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13)자문사 시절 ARS 협업, 프리IPO 하우스 전환 후 1위 판매사

최필우 기자공개 2019-06-03 08:29:19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정액 1조원 돌파를 노리고 있는 알펜루트자산운용의 핵심 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신한금융투자는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자문사였을 때 절대수익추구형스왑(ARS) 자문 계약을 맺었던 인연이 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운용자산 급감 위기를 겪고 재기할 때도 가장 큰 힘을 실어줬다.

◇대표이사 교체, 전략 변화 불구 굳건한 신뢰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의 펀드 판매 잔고는 7502억원이다. 운용사로 전환한 2016년에 352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으나 최근 2년 동안 빠르게 외형을 키우며 헤지펀드 운용사 중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체 판매잔고의 27.2%(2043억원)를 책임지며 최대 판매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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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투자협회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최근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와 메자닌 특화 운용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비상장주식과 메자닌에 투자한 기간은 길지 않다. 지난 2013년 투자자문사로 설립된 이후 상장 주식 투자를 주력으로 삼았던 기간이 더 길다. 김항기 알펜루트자산운용 대표도 옛 대우증권 영업점에서 주식 투자로 이름을 날렸던 브로커 출신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낸 건 ARS 상품이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때다. ARS는 투자자에게 원금을 보장하면서 자문사가 롱숏 전략으로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었다. 당시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신한금융투자의 ARS 자문사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명성을 얻었고, 운용자산이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전임 대표이사가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운용자산이 급격히 감소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하기 전에 있었던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 이때 창립 후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김 대표가 운용을 총괄하기 시작했고, 프리IPO 전문 운용사로 거듭난다. 이후 펀드 설정액은 과거 운용자산에 준하는 수준까지 반등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차례 부침을 겪은 알펜루트자산운용에 변치않는 신뢰를 보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헤지펀드를 내놓은 첫해 175억원을 판매했고 2017년(642억원), 2018년(1851억원) 연속으로 판매잔고가 급증했다. 지난 1분기에는 전체 판매사 중 처음으로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 판매잔고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알펜루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출범할 당시부터 메자닌과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었다"며 "특정 판매사와 관계가 좋다기보다 상품 판매 의지가 강했던 곳 중심으로 판매잔고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사 초고액자산가 '비상장투자·절세 수요' 공략

증권사 초대형 점포를 사용하는 초고액자산가(Ultra high-net-worth individuals) 사이에서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신선식품 배송 1위 업체 마켓컬리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덕이다. 유망한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도 유동성 측면에서 여유가 있는 초고액자산가 중심으로 고객층이 형성되는 요인이다.

신한금융투자 펀드 판매잔고는 주로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센터에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증권은 1927억원을 판매해 신한금융투자 잔고를 따라잡을 기세다. NH투자증권(1729억원), 미래에셋대우(921억원) 등도 꾸준히 판매를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신영증권(136억원)에서 판매가 늘고 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절세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펀드를 통해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개인투자자가 비상장주식에 투자하고 지분을 장외 매각하면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것과 다르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 비중이 80~90%에 달하고, 기업공개(IPO) 전 장외에서 엑시트 하는 경우가 많아 절세 효과가 큰 편이다. 이에 비상장 투자에 관심을 두면서도 절세 수요가 있는 초고액자산가 사이에서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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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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