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보수 인하 "EMP 수수료 절감효과"..개인투자자 장기투자 유도 기대

이민호 기자공개 2019-06-03 08:24:4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일부 ETF의 운용보수를 인하했다. EMP펀드에 대한 편입 비중이 높은 ETF의 보수를 낮춰 EMP 운용에 소요되는 비용을 낮추려는 의도다. 개인투자자들의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삼성KODEX코스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삼성KODEXMSCIWorld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삼성KODEX200Total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등 세 개 ETF의 운용보수를 인하했다.

(1시각물)삼성운용_ETF운용보수인하

'KODEX코스피'의 운용보수가 연 0.2%에서 0.109%로 절반 수준으로 인하됐다. 'KODEXMSCIWorld'가 0.27%에서 0.23%로, 'KODEX200TR'이 0.079%에서 0.049%로 각각 낮아졌다.

이들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ETF 중 순자산규모가 큰 편이다. 'KODEX200TR'의 29일 기준 순자산규모는 9498억원이다. 전체 운용사 427개 ETF 상품을 통틀어 10번째로 순자산규모가 크다. 이어 'KODEX코스피'가 5678억원, 'KODEXMSCIWorld'가 3411억원이다. 모두 전체 ETF 상품 상위 30위권에 포함되는 대형 ETF다.

삼성자산운용이 세개 ETF의 운용보수를 낮춘 것은 EMP 투자 시 편입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ETF 운용보수를 낮추면 EMP 운용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EMP코리아알파증권자투자신탁1[주식-재간접형]'(445억원) 등 총 650억원 규모 5개 공모 EMP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공모 EMP펀드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의 일임형(ETF자문일임형) 투자도 활성화돼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를 제외하고 비교적 안정성이 높으면서도 순자산규모가 큰 ETF 중 세 개를 선정해 운용보수를 인하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장기투자에 적합한 ETF 중 세 개를 선별해 운용보수를 인하했다"며 "해당 ETF들은 EMP펀드에 편입되는 비중도 높아 EMP펀드를 통한 거래에서도 수수료가 낮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101개 ETF를 운용 중이며 이들 ETF의 순자산총액은 20조3601억원이다. 순자산규모 기준으로 16개 ETF 운용사들 중 시장점유율 1위(51.0%)다. 시장점유율 2위(9조5989억원, 24.0%)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는 차이가 크다.

(2시각물)삼성운용_ETF운용보수인하

기본적으로 ETF는 보수가 비교적 낮은 상품으로 꼽힌다. 주식형펀드의 평균 총보수가 0.927%인 반면 ETF 평균 총보수는 0.34%에 불과하다. 한때 ETF 운용사들이 '업계 최저 보수'를 내세우며 보수 인하 경쟁에 불을 붙였지만 최근에는 증시 부진으로 ETF 인기가 정체되며 이마저도 시들해진 분위기였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이 이미 ETF 시장지배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일부 ETF의 운용보수 인하는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운용보수가 낮아진 ETF 중 코스피200TR지수를 투자대상 자산으로 하는 ETF의 경우 삼성자산운용 'KODEX200TR'의 운용보수 0.049%를 합한 총보수는 0.1038%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SMART200TR'(4761억원) 총보수가 0.0882%(운용보수 0.029%), 키움투자자산운용 'KOSEF200TR'(2695억원) 총보수가 0.0235%(운용보수 0.001%)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보수가 높지만 이미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으며 ETF시장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