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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한국캐피탈, 렌탈시장 진출 추진 [여전사경영분석] 이상춘 대표, 포트폴리오 재편 노력 성과

조세훈 기자공개 2019-06-03 14:48:0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 산하 여신전문금융회사인 한국캐피탈이 '부진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지난 2016년 관계사인 HK자산관리 자본잠식 문제와 육류담보대출 사기에 휘말리면서 큰 타격을 받았지만 최근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위험자산 축소로 순이익과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자산이 25% 늘어난 한국캐피탈은 올해 렌탈 사업에 신규 진출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캐피탈은 지난해 자산 성장과 연체율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5배 이상 늘어난 16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자산(총여신)은 25% 증가한 1조6877억원을 기록했으며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자산비율은 절반 수준인 2.1%로 하락했다. 2년 전 한국캐피탈의 지휘봉을 맡은 이상춘 대표의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이 효과를 발휘한 덕분이다.

한국캐피탈은 원래 기업금융에 강점을 지닌 회사였지만 리스크관리에 문제가 생기면서 사업 전략을 변경했다. 2015년 관계사인 HK자산관리 관련 익스포저가 422억원에 이르렀으며 이듬해인 2016년에는 육류담보대출 사기에 휘말려 113억원이 손실위험에 노출됐다. 그 여파로 신용등급이 A0에서 A-로 떨어지기도 했다.

BNK캐피탈 대표 출신인 이상춘 대표가 구원투수로 영입된 후 한국캐피탈은 포트폴리오 재편에 적극 나섰다. 경기변동성이 큰 산업재금융 비중을 대폭 줄이고 신용대출과 중도금대출 중심으로 소매금융 자산을 적극 늘렸다. 지난해 9월에는 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성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그 결과 산업기계, 의료기기 등 리스금융의 비중은 지난 2016년 말 61.3%에서 올해 1분기 말 43.3%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매금융은 3.5%에서 33.6%로 10배가량 비중이 증가했다.

한국캐피탈 영업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덕분에 한국캐피탈은 위험자산 축소와 건전자산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다. 올 1분기에는 중도금대출 일부 회수로 중도금분야 영업자산이 476억원 감소했으나 기업금융과 신용대출의 증가로 지난해 말보다 영업자산이 2.7% 증가한 1조7327억원을 기록했다. 부실자산 처리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지속적으로 부실자산을 상각해왔으며 관계회사인 HK자산관리의 익스포저도 170억원 규모로 줄였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HK자산관리대부 문제는 거의 정리됐다고 본다"며 "완전한 정리는 아니지만 추가적인 손실은 10억~2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캐피탈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신규 사업으로 렌탈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에 따르면 여전사는 렌탈자산을 리스자산의 1배까지 보유할 수 있. 즉 리스자산이 있어야만 렌탈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한국캐피탈은 올 3월 말 기준 약 5000억원 규모의 리스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수기, 안마의자 등의 렌탈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신규사업 진출에 통상 2년 정도 소요되는데 2017년 신사업으로 진출한 소매금융이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렌탈 시장에 진출해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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