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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호실적 지속…AA급 복귀할까 [Earnings & Credit]상향 트리거 이미 충족…주택경기 급락, 미국 대규모 투자 '변수'

전경진 기자공개 2019-06-03 09:51:1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6: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A+, 긍정적)의 AA급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올해 1분기에도 등급 상향 트리거를 모두 충족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신용평가사들 역시 대림산업의 등급 조정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급격한 주택경기 하락이나 투자 손실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AA급 평정이 5년만에 이뤄질 전망이다.

◇수익·건전성 모두 '합격점'

대림산업은 최근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3221억원, 영업이익이 24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2조8361억원)과 영업이익(2482억원) 보다 다소 실적이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10.4%에 달해 전년 1분기(8.75%) 수익성을 상회했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대림산업의 등급 상향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상향 트리거를 모두 충족했다.

NICE신용평가는 대림산업의 등급 상향 조건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6%이상', '연결기준 부채비율 120% 이하 유지'를 제시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4%로, 부채비율은 114%로 모두 기준에 부합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부터 이미 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해놓은 상태다. 2018년 전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7.7%, 부채비율은 112.12%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3대 신평사 모두 대림산업에 대한 수시 평가를 진행하고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신평사 관계자는 "올해 대림산업의 등급 상향을 검토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우려했던 용인 한숲시티 프로젝트가 지난해 6월 준공되면서 분양대금이 유입됐고 석유화학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이 유입되면서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된 점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규모 석화단지 투자 계획 '변수'

특히 대림산업의 실적이 2015년 흑자 전환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등급 재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거론된다. '어닝 서프라이즈' 식의 이벤트가 아니라 자체 사업 역량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주택경기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아파트 브랜드(e편한세상) 인지도에 기반해 평균분양률 95%(금액기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급격한 주택 경기 침체가 벌어지지 않는 한 실적의 하방 경직성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석유화학 부문은 주택경기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5년부터 유화부문에서 최소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다만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 건설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점은 등급 상향 평정 부담을 줄이는 요소로 거론된다. 대림산업은 태국 PTT글로벌케미칼의 미국 자회사인 PTTGC America(지분구조 50:50)와 미국 오하오주에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 개발사업(에틸렌 150 만톤 및 폴리에틸렌 플랜트)을 진행하기로 협의하고 현재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신평사들은 그동안 해당 사업 진행과정에 재무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또 다른 신평사 관계자는 "수익이 지속되는지, 대규모 투자로 차입 부담이 가중되는지가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며 "반기 실적을 검토한 후 등급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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