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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단골' 태광실업…현금상환 '릴레이' 재무구조 개선 목적…차입금 축소 주력

임효정 기자공개 2019-06-03 09:45:5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발 제조업체 태광실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부터 매년 공모채 발행을 이어왔지만 지난 2017년 6월을 마지막으로 발길을 끊었다.

신용등급까지 한 노치 상향하면서 공모채 흥행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지만 만기회사채 차환에도 소극적인 모습니다. 태광실업이 택한 것은 자체 현금 상환이었다. 지난해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그 이면에 시설투자로 인한 차입 부담도 상존했다. 당분간은 차입 규모를 줄이며 재무안정성에 보다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2년간 700억대 공모채 현금상환…재무개선 주력

태광실업은 31일 300억원대 공모채 만기를 맞이했다. 차환용 공모채 발행 없이 현금으로 상환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도 4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도래분을 자체 현금으로 상환한 바 있다. 매년 공모채를 발행해 적게는 400억원, 많게는 700억원대 자금을 조달해왔지만 지난해부터는 채권 시장을 찾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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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은 그간 내실 다지기보다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해왔다. 2012년 7000억원대였던 매출액이 2014년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2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0억원대에서 2000억원대로 5배 넘게 늘었다.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재무개선은 속도가 나질 않았다. 과도한 차입금 영향이 컸다. 2012년 2000억원대였던 총차입금 규모가 이듬해 6000억원대로 급격히 늘어났고, 이후 지금까지 7000억원 안팎의 차입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800억원 가량을 설비투자에 쓰고 있는 게 주 원인으로 보인다. 벌어들이는 돈은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 설비투자를 크게 늘린 영향으로 재무부담 경감 효과는 반감됐다.

태광실업은 최근 들어 재무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2년간 추가 차입을 하지 않은 데다 기존 만기물도 차환 대신 자체 현금으로 상환을 이어가고 있다. 차입금의존도 감소 폭이 그만큼 커졌다. 2014년 50%에 육박했던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기준 30% 수준까지 줄었다. 한때 3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도 2년 연속 100%대를 유지했다.

◇한기평 등급 상향, 한신평도 동일 행보 전망

재무구조 개선은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태광실업에 대한 정기평가를 통해 기존 A0(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을 한 노치 상향했다. 당분간 투자부담이 이어지겠지만 이를 영업창출현금으로 충당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근거로 한 신용등급 상향이다.

태광실업 A0(긍정적) 등급을 유지 중인 한국신용평가도 향후 정기평가에서 등급을 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신평은 상향 트리거 요건으로 EBITDA/매출액(연결기준) 12% 이상, 총차입금/EBITDA(연결기준) 2배 이하 등을 제시하고 있다. 태광실업은 지난해말 기준 EBITDA/매출액 13%이상, 총차입금/EBITDA 2배 이하로 요건을 충족했다.

신평 업계 관계자는 "나이키향 매출이 90%이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지역에 2021년까지 총 26개 라인을 증설할 계획으로 투자부담도 높지만 현금창출력도 우수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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