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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OCIO 선정, 예상 밖 '흥행' 10곳 이상 지원, 2년 전과 대조…운용성과 기준 미포함 '눈길'

서정은 기자공개 2019-06-07 07:0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의 여유자금을 굴릴 위탁운용기관 선정에 10곳이 넘는 금융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계약 기간이 5년으로 긴데다 자금 규모 등 조건이 금융사들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위탁운용(OCIO) 전초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평가 기준에서 운용성과가 제외된 것에 대해 업계가 다소 의아해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말까지 금융자산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서류 접수를 받았다. 한 곳을 뽑는 이번 공고에 증권사 7곳, 운용사 5곳 등 총 12개사가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모집 공고에는 OCIO시장에 뛰어들었던 대형사들 외에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들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정량평가 기간도 예상보다 길어진 상태다. 금융투자협회는 조만간 프레젠테이션(PT) 대상이 되는 3개사를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이번 운용사 선정 과정을 보면 2년 전과 사뭇 다르다. 금융투자협회는 2017년 상반기 국내주식형, 해외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연계 주식형 펀드랩 등 3개 부문에서 8곳의 증권사 선정 공고를 냈었다. 그동안은 안전자산 위주로 여유자금을 굴렸으나, 운용수익률을 제고해야한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지원회사는 4개사에 불과했다. 당시 위탁운용규모가 200억원에도 못미친데다 여러 회사에 나눠서 자금을 집행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번에 위탁금액을 5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기존에 맡겼던 위탁자금에 추가적으로 약 200억원을 더했다. 아울러 증권사, 운용사 관계없이 한 곳만 선정해 자금을 일괄적으로 맡기기로 했다. 계약기간 또한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운용 목표 수익률은 3.1%로 정했다.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 위탁운용 뿐 아니라 금융투자협회 전체 자산에 대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구축 및 재조정, 위험관리 등 자금운용 전반에 대한 자문·관리까지 맡는다.

위탁운용회사 선정은 정량평가 50점, 정성평가 50점으로 나눠진다. 정량평가는 운용자산(15점), 운용인력(35점)이며 정성평가는 운용전략(20점), 운용조직 및 전문성(20점), 맞춤서비스(7.5점), 수수료적정성(2.5점) 등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운용성과를 항목에 포함하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중요하게 보는 요건 중 하나가 운용성과인데 이를 제외했다는 점이 의아한 부분"이라며 "OCIO 시장 경험이 없던 금융사들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대폭 낮아진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세부 항목 중에 인력, 업계 평균경력 등을 기재하는 항목이 있는데 운용사와 증권사 간 차이를 어떻게 감안할지가 관건"이라며 "업권별 경쟁 분위기도 고조된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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