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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맥주 부진 4년만에 반환점 돈다 테라·필라이트 쌍끌이…주세법 개편도 긍정적 효과

이충희 기자공개 2019-06-10 07:31:3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수년 간 맥주 사업에서 부침을 겪으며 냉각됐던 하이트진로 실적 지표에 서서히 온기가 감돌고 있다. 최근 신제품들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올해부터 매출이 확실한 반등을 이룰 거란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지지부진했던 주세법 개편안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여 하이트진로는 수익성 지표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얻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필라이트·테라, 전체 맥주 매출 40% 근접

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2분기 맥주 매출은 17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 동기 1624억원과 비교하면 7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소주 부문에서도 최근 가격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최대 1조1000억원 매출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2019년 전체 매출은 2조원에 육박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3년 연속 감소하기만 했던 맥주 매출이 올 2분기부터 처음으로 저점 구간을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출시 3년차를 맞은 발포주 '필라이트'가 2분기에만 약 500억원, 올 3월 출시된 '테라'가 약 2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이란 추정치가 증권가에서 제시됐다.

특히 '테라'는 3월 30만 상자 판매된 이후 4월 70만 상자, 5월 100만 상자 등 판매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부터 테라 생맥주도 출시될 것으로 보여 매출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필라이트와 테라의 맥주 매출 비중이 40%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기존 하이트와 맥스 판매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아 맥주 매출이 4년 만에 반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맥주공장 가동률도 저점 통과

그간 맥주 사업에서 계속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하이트진로에게는 테라와 필라이트 선전이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이트진로는 2015년 맥주 부문 매출액이 8006억원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실적 하락세를 겪었다. 오비맥주 카스가 시장을 거의 석권하다시피 했고 롯데주류의 맥주 시장 진출, 수입맥주 공세 강화까지 더해지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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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매출액은 증권가 추정치.

신제품 쌍끌이 효과에 맥주공장 가동률도 올해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하이트진로 맥주공장 3곳의 평균 가동률은 3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4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마산 맥주공장을 최근 소주 생산 라인으로 바꾼 것도 가동률을 높이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부가 내년 추진키로 한 주세법 개편도 하이트진로에게는 희소식이다. 정부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당정 협의를 열고 주류 과세체계 개편방안을 확정했다. 내년부터 맥주와 탁주를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하고 소주와 증류주 등은 향후 업계 의견을 재수렴해 종량세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세법이 개편되면 국산맥주에 부과되는 세금이 줄어 수입맥주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게 돼 긍정적"이라며 "국산맥주도 수혜를 입겠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발포주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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