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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속 조양호 회장 '부동산', 12건에 최대 200억 [한진家 상속재산분할]'이명희 전 이사장과 공동명의' 5건 포함…시장 예상보다 적어

고설봉 기자공개 2019-06-11 09:01:5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0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남긴 상속재산의 규모를 두고 재계 및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이 가운데 주식 등 내역이 명확하게 공개된 재산 외에 부동산 재산의 규모도 관심사 중 하나다.

당초 재계 및 시장에서는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조 전 회장이 남긴 한진칼 등 계열사 주식과 개인 부동산 등을 적절히 배분해 원만한 합의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조 전 회장이 남긴 부동산 재산이 많게는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이란 추측이 있었던 만큼 상속 규모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조 전 회장이 남긴 부동산 자산은 재계 및 시장에서 예측한 것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장가치 등을 최대한 높게 평가해도 실제 그 가치는 200억원 안팎인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재계 및 국회, 그리고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이 남긴 부동산 재산은 토지 및 건물 등 총 12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조 전 회장과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공동명의 부동산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등 5건이다. 이외 조 전 회장 개인 명의 부동산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 등 7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회장이 남긴 부동산 재산의 가치는 부동산 공시지가 기준 60억원에 못미친다.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적은 금액이다. 공동명의 재산 포함 총 12건 부동산의 공시지가 총 합산액이 약 59억원이었다. 공시지가를 감안한 시장가격은 최대한 후하게 적용해도 부동산업계의 관례를 보면 부동산 재산의 가치가 약 200억원이 넘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조 전 회장이 남긴 부동산 재산의 시세를 최고로 높게 쳐도 총 약 18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기동 자택의 경우 시세는 약 35억원 정도고, 평창동 자택의 시세는 약 110억원을 호가한다. 공시지가 대비 약 3배 정도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 전 회장이 남긴 부동산 자산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은 것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과 구기동 자택이다. 특히 지난해 공시지가 기준 평창동 자택의 가격은 35억9000만원이고, 구기동 자택은 12억7000만원이다. 이 두 자택의 공시지가 합계는 총 48억6000만원이다.

이외 제주도 및 전국에 산재해 있는 토지 등의 실제 가치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창동과 구기동 자택을 제외한 9건의 부동산의 공시지가는 약 10억원 안팎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토지들의 시장가격도 30억원 안팎인 것으로 평가된다.

재계 관계자는 "주식 외에 부동산 등 유산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명희 전 이사장과 3남매간 한진칼 등 주요 계열사 주식에 대한 집중도가 그만큼 커졌다"며 "그러나보니 계열사 분리 및 독자경영권 확보의 밑그림을 이번 상속 때 미리 그려야 하는 다급함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외에 분할할 재산이 별로 없는 만큼 어떤 회사의 주식을 누가 얼만큼 가져 가느냐에 따라 향후 오너일가간 재산 형성 및 축적에 있어 방향성과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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