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당국 '스탁론' 규제에 캐피탈사 고심 가계부채 관리지표 포함…2021년까지 취급 규모 축소
조세훈 기자공개 2019-06-14 10:20:0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피탈업계가 주식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스탁론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이달 중순부터 캐피탈업계를 포함한 제2금융권 회사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를 도입하면서 스탁론도 규제 대상에 포함해서다. 업계 스탁론 규모는 2조원에 달해 취급규모가 많은 일부 캐피탈사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캐피탈사는 오는 17일부터 DSR을 가계부채 관리지표로 도입한다. 가계대출 DSR 관리지표에는 스탁론도 포함돼 앞으로 이용자의 대출금으로 반영해야 한다. DSR은 대출자의 소득에서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스탁론을 취급하는 캐피탈사의 평균 DSR 비율을 올해 1분기 말 105.7%에서 오는 2021년 말까지 90% 이내로 15%포인트 가량 낮추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감독총괄국은 지난주 여신금융협회와 함께 캐피탈사를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설명 했다. 일부 캐피탈사는 이 자리에서 DSR 규제 대상에 스탁론이 포함된 것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관련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개선 기간을 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반기마다 관료 지표를 점검할 계획이지만 2021년 말까지는 제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스탁론 취급 규모가 줄어드는 추이를 보고 개선할 지점은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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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2금융권 중 캐피탈사의 스탁론 취급 규모가 가장 커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탁론 취급 규모는 캐피탈사 2조원, 저축은행 1조원, 보험사 5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스탁론 취급규모는 31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IBK캐피탈(2241억원), 신한캐피탈(1312억원) 효성캐피탈 (1720억원), DGB캐피탈(1604억원), 미래에셋캐피탈(1000억원) 등이다. 이밖에 NH농협캐피탈, BNK캐피탈, 오릭스캐피탈 등도 스탁론을 취급하고 있다.
스탁론은 주식담보가치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반대매매가 이뤄져 연체율이 낮고 수익성이 높은 자산으로 분류된만큼 캐피탈사의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탁론뿐 아니라 운용 리스 등도 규제 대상에 포함돼 DSR 비율을 맞추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을 수행해야하기 때문이다. 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스탁론 취급 규모를 절반 가까이 줄여야 할 것으로 나왔다"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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