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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엠반도체, 상장 밸류 '5500억' 노린다 'EV/EBITDA' 활용, 성사 시 NICE그룹 7년만에 몸값 10배

김시목 기자공개 2019-06-14 12:29: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 전지 IPO로 주목받는 아이티엠반도체가 상장 밸류에이션으로 5500억원 가량을 책정했다. 올해 초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에코프로비엠과 같은 EV/EBITDA를 활용해 몸값을 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IPO가 순탄하게 마무리되면 NICE그룹은 지난 2012년 절반의 지분을 200억원에 사들인 지 7년여 만에 급등한 기업가치를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 2차전지 기대 속 '밸류 윤곽'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엠반도체는 상장 예비심사를 순탄히 통과한 후 IPO 공모 돌입을 앞두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 절차가 끝나면 바로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티엠반도체와 주관사단(KB증권)은 감리 결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아이티엠반도체는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상장 밸류에이션의 윤곽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지난해와 올해 1분기 재무지표를 토대로 EV/EBITDA(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 지표를 활용해 몸값을 산정했다. 이를 통해 책정한 가격은 5500억원 안팎이다.

아이티엠반도체는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공모 구조를 일부 공개했다. 유동적이긴 하지만 전체 상장 주식(2283만5954주) 중 22%(505만주)를 내놓을 예정이다. 신주 중심이 유력하다. 공모가 밴드 2만2600~2만5600원, 공모 규모는 1141억~1293억원 가량이다.

아이티엠반도체와 KB증권은 최근 2차 전지 관련 공모주에 대한 시장 분위기와 상장 이후 우상향 주가를 몸값에 공격적으로 반영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명성티엔에스, 천보, 에코프로비엠 등 2차 전지 공모주들은 모두 공모 흥행, 주가 상승 공식을 증명했다.

시장 관계자는 "아이티엠반도체가 2차 전지 업종의 활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가장 최근 상장에 성공한 에코프로비엠과 비슷한 방식으로 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곳들이 상장 후 PER이 30~40배가 거뜬했단 점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인수 7년만에 몸값 폭등

모기업인 NICE그룹은 아이티엠반도체 인수 7년 만에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당시 지분절반 가량을 200억원 수준에 매입했다. NICE그룹은 이후에도 꾸준히 NICE뿐만 아니라 계열 및 관계사, 오너 등을 통해 아이티엠반도체 지분을 매입해왔다.

아이티엠반도체가 책정한 몸값은 당시 대비 10배를 훌쩍 넘는 가치다. 상장 후 주가 상승 시 차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NICE(41.92%)를 비롯 서울전자통신(10.79%), 나이스인프라(7.16%), NICE 최대주주 김원우(892%) 등의 지분은 70%에 육박한다.

IB 관계자는 "NICE그룹이 기업분석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투자했던 기업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안목이 재조명 받고 있다"며 "아이티엠반도체뿐만 아니라 그룹 소속의 다른 2차 전지 계열사인 엘엔에스 역시 테슬라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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