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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이판 리조트, 중국 원매자 러브콜 배경은 무비자 입국 가능 유일한 미국령 '메리트'

노아름 기자공개 2019-06-14 08:14:5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0: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매각을 추진중인 사이판 리조트에 중국 등 해외 전략적 투자자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 성사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사이판 리조트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유일한 해외 리조트로 주목받는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주관사 삼정KPMG는 이르면 이달 말 사이판 월드리조트(법인명 World Corporation) 예비입찰을 진행해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국내를 포함해 미국 및 일본 리조트 투자 운영업체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매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국내보다는 해외 SI로의 매각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는 분위기다. 사이판 월드리조트는 아시아 관광객의 높은 방문율이 투자 매력으로 여겨져 중국 SI 등 원매자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이판이 중국인들이 무비자로 방문 가능한 유일한 미국령이기 때문이다. 사이판이 속한 CNMI(북마리아나 제도) 지역은 한국·일본·호주 등 12개국에 대해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중국·러시아는 해당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는 상태이지만 러시아는 CNMI 지역 중 괌과 사이판, 중국은 사이판에 한해서만 각각 무비자로 입국 가능하다.

사이판에 대한 중국인의 높은 선호도는 국가별 객실판매 추이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사이판 월드리조트를 방문한 고객은 한국인(75%)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중국인(18%)이 이었다. 이는 지난 4년간(2014~2017년) 변동이 없었는데, 같은 기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5% 증가하는 동안 국가별 객실판매 순위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기타 순으로 유지됐다. 주로 여행사 채널을 통해 집객된 가족단위 방문객 비중이 높았다.

다만 현재로서는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있어 거래 성사 여부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시장 관계자는 "사이판 월드리조트 매입가로 1000억원 상당을 고려 중인 복수의 중국 SI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측은 사이판 월드리조트 매각가로 1500억원 상당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이판 월드리조트는 2009년 11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당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던 월드건설로부터 30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현재까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15곳 리조트 중 유일한 해외 자산이다. 비경상손익 요소가 제거된 상각전 영업이익(Normalized EBITDA)는 지난 3년간(2015~2017년) 약 130억원 상당이 유지돼왔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사이판 월드리조트 이외에도 케이터링 등 식자재유통, B2B 급식 등을 영위하는 외식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적격인수후보 4곳은 지난주 이후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방식은 외식사업부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물적분할한 뒤 매각하거나 영업양수도 계약하는 안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미정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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