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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수처리 매각]원매자 요청에 본입찰 내주로 연기밸류에이션 평가 어려워 고심

김혜란 기자공개 2019-06-14 08:14:4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자회사 하이엔텍과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다음 주로 미뤘다. 당초 LG전자 측은 이번 주 내 본입찰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었지만, 원매자들이 실사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하면서 일정을 조정키로 했다.

1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자회사 두 곳 인수전의 본입찰은 한 주 순연돼 다음 주 중순 치러질 전망이다. 당초 매각 측이 한 달 전 적격 예비 인수 후보(숏리스트)를 발표한 뒤 곧바로 VDR(가상데이터룸)을 개방하면서 M&A가 속도전으로 흘러가는 듯했지만, 원매자들의 실사 작업이 길어지면서 일정이 다소 순연되고 있다.

이번 딜은 현재까지 3파전 양상이다. 부방과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 스탠다드차드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경영진 인터뷰 등을 마치고 남은 실사 작업에 집중하며 본입찰 참여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원매자들은 매각 측에 매물 관련 추가 자료를 요청하면서 가치 산정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엔텍과 히타치워터솔루션의 사업분야가 각각 다른 데다 사업구조가 까다로워 원매자들의 가치 산정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이엔텍의 경우 수처리 운영관리(O&M·Operation & Maintenace) 전문 기업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매물 매력도가 높다. 이에 비해 히타치워터솔루션환경은 설계·구매·시공(EPC) 회사로 사업자가 직접 발주를 따내야 하기 때문에 원매자들이 높은 금액을 베팅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히타치워터솔루션의 경우 재무적 투자자(FI)는 물론 전략적 투자자(SI) 입장에서도 쉬운 사업이 아니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LG그룹 측은 두 기업의 매각 희망금액으로 5000억원을 제시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원매자와 LG전자간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딜 성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히타치워터솔루션에 대한 LG전자와 원매자 간 밸류에이션 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본입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인수 후보들도 남은 기간 매물에 대해 더 검토해보고 본입찰 참여 여부, 인수 금액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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