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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손보, 리스크 관리위한 인수지침 강화 암보험 심사·재물보험 포트폴리오도 변동

최은수 기자공개 2019-06-20 10:41:0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손해보험이 위험 관리를 위해 보험 인수지침(언더라이팅) 강화에 나섰다. 보험영업손익 악화를 막고 계약건전성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부분 손해보험사들은 시장 포화로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실적이 감소하는 등을 이유로 언더라이팅을 완화하며 출혈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 농협손보의 이같은 행보는 주목을 받는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는 최근 'NH계속지켜주는 암보험'의 언더라이팅 정책을 변경했다. 언더라이팅은 보험 계약시 계약자(보험소비자)가 작성한 청약서나 제공한 정보 등을 토대로 보험계약 가입(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보험사 고유의 최종 심사 과정이다. 이때 보험사는 보험소비자를 가입 전 알릴의무를 보험사에 제대로 전달됐는지, 기존 보험금 청구 이력 등을 살펴본 다음 인수거절대상·위험(비우량)체·표준체·우량체 등으로 선별한다.

NH농협손보는 NH계속지켜주는 암보험의 계약 전 알릴의무사항을 강화하며 언더라이팅에 변화를 꾀했다. 기존 NH계속지켜주는 암보험의 계약전 알릴의무사항은 △최근 3개월 내 의료 여부 △최근 1년 내 추가검사 △최근 5년 이내 암·백혈병·간경화증 등 질병 여부 등에서 일반심사 수준으로 강화했다. 기존 NH계속지켜주는 암보험의 언더라이팅 및 계약 전 알릴의무사항은 타 손해보험사의 간편심사제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완화한 수준이었다. 간편심사제도는 △최근 3개월 내 진료 여부 △최근 2년 내 추가 검사 △최근 5년 내 주요 질병 발병 여부 등이 없으면 보험 가입을 승인하도록 하는 제도다.

농협손보는 지난 5일에는 장기재물보험 상품 언더라이팅을 변경하기도 했다. 먼저 화재보험에서 손해율을 높이는 업종은 신규 가입을 포함해 갱신·변경 등을 제한했다. 제한한 업종은 △가죽제품제조 △도금 △도장 △식료품가공 △돈사·계사 △버섯 재배실 △종묘배양시설 △화초 및 분재 등 온실 등이다.

창고 및 목재가구(건물급수 1·2급)의 경우 재고자산이 1억원을 넘어야만 언더라이팅하던 것을 5000만원 초과 시로 바꿨다. 건물급수 3·4급은 언더라이팅에 들어가는 기준이 재고자산 5000만원 초과였는데 이를 3000만원 초과 시로 높였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농협손보의 언더라이팅 정책 변화를 위험 관리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농협손보는 2분기 강릉 산불 사태와 관련한 보험사고 접수가 가장 많았다. 이 상황에서 줄어든 실적을 메우기 위해 타 보험사와의 경쟁에 무리하게 보조를 맞추려다 보면 장기손해율까지 악화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언더라이팅 완화정책은 실적은 끌어올릴 수 있지만 비우량체 유입을 늘린다. 이는 손해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보험금지급률을 높이는 문제를 낳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농협손보의 언더라이팅 강화는 실적 악화와 시장 포화로 무리수를 두는 손해보험업계와 다른 행보다"며 "농협손보의 선제적인 움직임이 사업비 확대를 기반으로 한 출혈경쟁보다 각 보험사들이 언더라이팅과 상품경쟁력에서의 운용의 묘를 보여주게 되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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