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미래에셋·하나금투, 해외부동산 투자 약진 눈길 1년여간 각 5조대 투자…"포트폴리오·섹터 다각화 필요"

한희연 기자공개 2019-06-18 07:55:0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들의 투자기회 탐색이 몇년째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올해에는 프랑스와 독일 등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영국 등이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점과 다소 대비되는 모습이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넓히고 있는데 최근 2년간은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의 약진이 돋보였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11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도 국내 금융기관들은 적극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늘려 상반기에만 예년의 절반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투자 지역에는 최근 몇 년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5년간 가장 투자 규모가 많았던 지역은 미국이었지만 경쟁 심화와 미국 부동산 자산가격 상승, 금리인상과 환율 상승 등으로 투심이 유럽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상태다. 유럽내에서도 지난해까지는 영국에 대한 투자가 주로 이뤄졌으나, 올들어 브렉시트로 인한 시장 불안정성 등을 이유로 프랑스, 독일 같은 1군 도시와 이 밖의 유럽 도시로 투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lip20190617161332

지난 5년간 투자 규모를 기준으로 해외에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한 투자자는 미래에셋그룹이었다. 그 뒤는 하나금융투자가 잇고 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의 주 무대였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이제 증권회사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증권회사들은 특히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 구축을 계기로 해외 부동산 투자로 활발히 늘리고 있다. 해외 자산을 인수한 후 셀다운(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우량 물건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딜 초반 자기자본(PI)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초 유럽 최대 운용사인 아문디와 함께 마중가 타워를 약 1조 830억원에 인수하며 왕성한 투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지난 5년간 미래에셋은 18건, 총 5조9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는 30건, 5조3000억원의 투자를 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최근 2년간으로 좁혀 보면 하나금융투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중 17건, 3조527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북미, 유럽, 중동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오피스 빌딩 뿐 아니라 쇼핑센터, 물류센터 등으로 투자 영역을 늘리고 있다. 미래에셋은 같은기간 7건, 2조316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부동산 자산관리업체인 컬리어스인터내셔날코리아는 국내 투자자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투자 규모도 커짐에 따라 당분간 해외 부동산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쟁심화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와 섹터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장현주 컬리어스인터내셔날 부장은 "안정적인 국가의 자산은 투자자들 간의 경쟁으로 인한 가격상승으로 수익률이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에 집중되었던 투자가 미국 2군도시나 다른 서유럽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며 "더 높은 수익률 확보를 위해 투자지역을 동유럽까지 더 다변화 할 필요가 있으며, 안정성 보다는 좀 더 높은 수익률 확보를 위해 일반기업이나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동남 아시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피스 매물 확보 경쟁 심화로 수익률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기존 오피스 투자에서 다양한 타입의 투자자산으로 투자 섹터를 확대할 필요할 필요가 있다"며 "물류 센터와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이며, 시니어 하우징, 스튜던트 하우징 등 멀티패밀리 공유주택에 대한 해외 주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 검토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clip20190617161631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