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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하락' 해태제과, 공모채 착수 내달 300억 회사채 만기 대응 목적, 주관사 선정 임박

김시목 기자공개 2019-06-19 14:12:4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태제과가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A급 하단(A-)으로 떨어진 이후 첫 회사채 조달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내달 300억원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물 중심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자 반응에 따라 6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주관사 선정 막바지 단계로 일부 증권사 IB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관계자는 "해태제과가 회사채 만기(300억원)에 대응하기 위해 조달에 나섰다"며 "주관사와 계약 전이긴 하지만 사실상 선정은 완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확정하는대로 트랜치(tranche), 금리밴드 등 공조 구조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태제과의 마지막 공모채는 지난해 4월이다. 당시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해 900억원을 조달했다. 공모액(600억원) 대비 세 배가 넘는 2010억원을 확보하며 증액발행을 성사시켰다. 해태제과는 2017년(700억원 조달)에도 무난히 투자자 모집에 성공한 바 있다.

해태제과는 발행을 앞두고 신용도 하락이란 악재를 만났다. 한국기업평가가 적자전환 등을 이유로 해태제과의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떨어뜨렸다. 한국신용평가는 기존 등급을 유지하되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아직 평정 전이다.

실제 해태제과는 올 1분기 당기순손실(11억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40% 하락했다. 연간 이익 규모 역시 2016년 254억원에서 대폭 감소(2018년 24억원)했다. 실적 전반에 걸쳐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해태제과의 신용도 하락 자체는 공모채 투자자 모집과는 별개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 매력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적자를 내긴 했지만 내수 시장 내 점유율과 사업안정성 등을 고려하면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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