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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대출펀드, 하나·신금투 PB 고객 '매료' 오픈마켓 기업 대출채권 투자, 발보아자문·팝펀딩 협업 상품

김진현 기자공개 2019-06-24 07:38:2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상거래(e-commerce) 판매 사업자에게 대출을 제공하고 원리금을 수취하는 사모펀드가 큰손 투자자를 사로잡았다. 연 5%대로 안정적인 수익률과 6개월 가량의 짧은 만기 덕에 단기 자금을 굴리려는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헤지펀드운용본부는 최근 '코리아에셋스마트플랫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하나금융투자 롯데월드타워WM센터를 통해 판매됐다.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이며 총 70억원으로 설정을 마쳤다.

이 펀드는 P2P 금융회사 팝펀딩이 중개하는 차주에게 대출을 해주고 원리금을 수취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차주는 11번가,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 플랫폼을 활용하는 판매 사업자다. 이들은 주로 보유 자금이 많지 않아 대출 등으로 자금을 융통하고 장래매출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차주에게 빌려주는 돈은 물건을 매입해오는 원가의 80% 또는 판매 예상 매출의 50% 중 낮은 금액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대출 자금을 분산해 상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차주당 5억원~20억원 정도 자금을 빌릴 것으로 예상된다. 팝펀딩은 대출이 필요한 차주의 판매상품을 심사해 담보물 가치를 책정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대출채권의 담보는 오픈마켓 사업자가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들이 판매하는 제품을 팝펀딩이 운영하고 있는 물류창고 4곳에 나눠 보관하면서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팝펀딩은 경기도 파주시, 용인시, 광주시, 성남시 등에 물류창고를 소유, 임대하고 있다.

투자자문사 발보아투자자문은 차주 심사를 담당한다. 팝펀딩이 담보물 심사를 거쳐 차주 목록을 전달하면 발보아자문이 다시 한번 차주 리스크 등을 점검해 코리아에셋증권에 자문하는 식이다. 발보아투자자문이 선정한 10곳 이내의 차주에게 대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발보아투자자문은 IBK기업은행 출신 김홍겸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기업은행에서 근무할 당시 팝펀딩과 함께 동산담보대출 여신심사를 해오면서 이런 펀드 구조를 고안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에셋p2p


고액자산가를 겨냥한 상품인만큼 대출 미상환 리스크를 줄이기위한 안전장치도 달았다. 코리아에셋증권은 대출 만기까지 재고자산이 남아있는 경우 팝펀딩이 이를 인수하도록하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수청구권은 신용보강을 위해 신현욱 팝펀딩 대표를 연대보증인으로 설정했다. 이밖에 대출 금액 일부를 예치금으로 두고 유보토록해 손실 가능성을 낮췄다.

상품을 판매한 프라이빗뱅커(PB)는 "투자 기간이 짧고 안정적인 구조로 설정돼 개인·법인 등 투자자에게 인기를 끈 것 같다"며 "매수청구권 등 안전장치가 포함돼 있는 데다 팝펀딩이 금융위가 선정한 지정대리인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상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발보아투자자문은 팝펀딩과 손을 잡고 이와 유사한 펀드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월 키웨스트자산운용과 함께 사모펀드를 설정했으며 신한금융투자 PB센터를 통해 판매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8월 핀테크 사업 혁신 일환으로 P2P금융사 등 비금융사가 금융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정대리인제도'를 도입했다. 팝펀딩은 기업은행의 동산담보대출 대리인으로 지정돼 대출업무를 수행하며 트랙레코트를 쌓아왔다.

팝펀딩은 2007년 설립된 P2P금융회사로 지난해부터 여러 자산운용사와 협업을 하며 사모펀드 시장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아이리스자산운용, 자비스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헤이스팅스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와 함께 홈쇼핑 대출채권 펀드를 설정해 판매했다. 지난 5월말까지 설정된 펀드는 총 16개로 전체 설정액은 1125억원 규모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앞서 선보인 상품들과 달리 판매 물건을 담보로 설정해 안정성을 보강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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