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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1등' 향하는 WM 수장 김영길 전무 [KB금융을 움직이는 사람들] ⑩트레이딩·PB 두루 섭렵, IPS본부 정착…연금경쟁력 제고 특명

원충희 기자공개 2019-06-24 09:26:00

[편집자주]

무형의 상품을 생산하고 서비스하는 금융회사에서 '맨파워'만큼 중요한 자원은 없다. 자산 500조원 규모의 거대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도 마찬가지다. 경영진 불화, 관치 외풍 등 많은 아픔을 겪으면서 새롭고 단단해진 인재들이 있다. 2014년 11월 윤종규 회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리딩금융그룹을 향해 달리는 KB금융. 그곳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길 전무
2016년 KB금융그룹이 현대증권 인수를 확정한 후 윤종규 회장은 자산관리(WM) 분야의 계열사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은행·증권 간 WM부문 시너지를 강화하는 매트릭스 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한국형 유니버셜 뱅킹을 추진해 왔다. 덕분에 경쟁그룹에 뒤처져있던 WM사업은 2017년부터 본격 궤도에 올랐다.

그간 탄탄한 리테일(소매금융)고객 기반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면 이제는 본질과 가치에 충실한 WM사업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자산관리 1등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금융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WM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차별화 된 상품경쟁력 확보와 연금시장 내 지위 공고화, 우수한 자문서비스 역량 강화 등을 세부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그 중심에는 김영길 KB금융지주 전무(사진)가 있다.

KB금융의 WM부문은 지주·은행·증권 삼각편대로 구성된 매트릭스 조직이다. 이곳의 수장은 3사에 모두 직함을 걸어두고 있다. 김 전무 역시 KB금융지주 WM부문장, 국민은행 WM그룹 대표,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을 겸직 중이다.

1963년생인 김 전무는 충남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국민은행에 입행하면서 뱅커(Banker)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커리어의 시작은 고유계정 운용업무였다. 당시는 국민은행이 고유자산 운용을 시작할 시점이었다. 덕분에 행원 시절부터 주식·채권운용과 트레이딩 관련부서를 두루 거치며 자본시장에 일찍 눈을 떴다. 자금운용지원센터 팀장을 끝으로 고유자산 운용분야에서만 15년을 근무했다고 한다.

그런 김 전무가 프라이빗뱅킹(PB)과 연을 맺은 것은 2007년 송도PB센터장으로 임명될 때부터다. 이후 스타시티PB센터장, PB사업부장, 강남스타PB센터장, IPS본부장 등 PB관련 부서에서 10여년을 종사했다. 은행자산 관리든, 고객자산 관리든 경력의 대부분을 자산관리 분야에서 보낸 셈이다. 그가 은행 내에서 '자산관리통'으로 통하는 이유다.

KB금융이 WM사업과 관련해서 뭔가를 시작할 때마다 김 전무가 최일선에 섰다. 국민은행이 지난 2007년 은행권 최초 송도국제도시에 PB센터(송도PB센터)를 오픈했을 때 그를 부점장으로 발령 냈다. 당시 송도국제도시는 일부 구역에서 여전히 매립이 진행되고 있었다. 통상 PB센터가 안정된 상권에 들어가는 것과 달리 송도PB센터는 개발 초기에 진입했다. 송도국제도시의 미래가치를 보고 시장선점을 위해 조기 진입한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시는 자본시장통합법(현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둔 시점이었는데 금융상품 판매의 칸막이가 없어질 경우 증권사들의 파상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은행들이 염려하던 시점"이라며 "은행들도 PB사업 선점과 확대를 위해 공세적 대응에 나섰던 시기였는데 운명적이게도 김 전무의 PB경력이 여기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김영길 프로필

2017년 WM그룹의 주요 조직인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본부가 신설될 때도 김 전무가 첫 본부장을 맡았다. IPS본부의 역할은 PB센터 고객은 물론 일반영업점 VIP고객들에게 제공할 시장전망, 투자전략 수립, 상품추천 등 하우스뷰를 만들고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세무, 부동산, 법률, 가업승계 등을 자문하며 웰스매니지먼트를 완성시켜주는 것이다. 지난 2년간 IPS본부의 역할을 정립하고 안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박정림 KB증권 대표(당시 WM총괄)의 뒤를 이어 올 초 WM부문장으로 선임됐다.

김 전무는 올해 WM사업 목표로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맞아 본질과 가치에 충실한 자산관리 체계와 상품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핵심 콘텐츠로 연금을 꼽았다. KB금융은 지난해 연금사업 조직을 신탁그룹에서 WM그룹으로 이전시켰으며 최근엔 연금본부와 연금기획부를 신설, 지주·은행·증권·보험 등 4사 겸직체제로 개편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간 연금시장은 마케팅에 주력해 적립금이 얼마냐가 중요했는데 이젠 수익률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며 "WM그룹의 자산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망라해 연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김 전무에 맡겨진 소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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