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현대오일뱅크, 각별한 동맹관계 입증 공모채 단독 대표주관…현대중공업그룹과 관계 급진전
김시목 기자공개 2019-06-24 09:20:4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1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새로 맺은 견고한 파트너십을 입증하듯 다시 한번 현대오일뱅크의 마음을 얻었다. 연초 대규모 공모채에 이어 하반기 첫 조달에서도 대표 맨데이트를 연거푸 수임하면서다. 현대오일뱅크가 단독 파트너로 특정 하우스를 계속 맡긴 경우는 처음이다.KB증권은 그동안 DCM 최강자 입지에도 현대오일뱅크를 비롯 현대중공업그룹 네트워크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대형 증권사 중 유독 KB증권의 존재감이 미미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관계는 급전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계열사 회사채에 대부분 참여했다.
◇ 채권발행 현대오일뱅크, 2연속 KB증권 단독 선정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를 5년, 7년, 10년물 등으로 나눠 총 2000억원을 제시한 뒤 투자자 반응에 따라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발행 시기는 7월 예정돼 있다. 연초 2000억원을 조달한 이후 반년여 만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회사채 주관사 맨데이트를 KB증권에 부여했다. 연초 발행 당시 단독대표를 맡긴 뒤 다시 같은 하우스를 신임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금까지 회사채 주관사를 연달아 같은 하우스에 부여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 증권사를 돌려가며 활용했다.
업계에서는 길진 않지만 그만큼 현대오일뱅크와 KB증권의 파트너십이 견고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연초 딜에서도 흥행을 이끌며 발행사를 매료시켰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복수 증권사로부터 회사채 제안을 받아왔지만 최종 선택은 KB증권이었다.
실리적인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연초 2000억원 모집에 7200억원에 달하는 기관수요를 끌어모았다. 한 해 전 대비 청약 규모는 줄었지만 내부적인 만족도는 그만큼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의 경우 이후에도 꾸준하게 스킨십 강화에 공을 들였다.
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오일뱅크가 회사채 파트너를 선정했던 방식을 고려하면 KB증권이 상당한 신뢰를 쌓은 것으로 보인다"며 "KB증권 입장에서도 돈독한 파트너 관계는 물론 현대오일뱅크를 통해 5000억원에 달하는 주관실적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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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그룹 전반 유대감 확대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를 넘어 현대중공업그룹 전반으로 확대해도 증권사와 발행사의 유대감이 굳건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올해 세 건(현대오일뱅크 7월분 포함)의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회사채 발행에 모두 KB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실제 두 곳의 관계는 지난 2017년까지와 그 이후는 판이했다. 회사채 주관실적이 급증하는 등 급진전된 관계를 보였다. 2017년까지 KB증권은 단 한 건의 계열 딜에 참여하지 못했다. 2018년 여섯 곳 가운데 다섯 곳에 참여하더니 올해는 빠짐없이 들어가고 있다.
IB 관계자는 "KB증권은 DCM 최강자란 평판에도 일부 기업엔 존재감이 미미했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이 대표적인 곳이었지만 최근 1~2년 사이만 놓고 보면 대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탄탄한 유대감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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