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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스마일'한 성장 전략 [이커머스 생존전략 점검]⑥스마일클럽·스마일페이 시리즈 강화로 차별화

정미형 기자공개 2019-06-25 07:29:00

[편집자주]

이커머스업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와 수익 악화로 생존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이커머스업체들은 투자 확대와 수익 확보의 기로에서 각자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 기로에 놓인 이커머스업체의 청사진과 생존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옥션·지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주요 이커머스사 중 유일하게 돈을 버는 사업자다. 적자가 1조원에 달하는 쿠팡을 비롯해 위메프, 티몬 등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경쟁사들과 달리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탄탄한 수익 기반은 시장 선점 효과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각각 1998년, 2003년부터 운영된 옥션과 G마켓을 잇달아 인수하며 안정적인 이용자 숫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만 16조원에 달한다.

현재 이베이코리아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재고 모두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 안정적인 수익이 확보된 상황에서 경쟁사처럼 무리해서 확장에 나설 이유는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상태다. 매출 4조원이 넘는 쿠팡뿐만 아니라 마켓컬리 같은 카테고리 킬러의 성장세도 무섭기 때문이다. 업계가 모두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베이코리아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특히 최근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이는 2015년 901억원에 이르던 영업이익이 2016년 670억원, 2017년 623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이커머스 내 경쟁 심화와 동탄물류센터 투자로 비용 지출이 많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이베이코리아 실적
(출처: 전자공시, 한화투자증권)

◇차별화된 혜택 '스마일시리즈'로 승부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베이코리아가 꺼낸 든 카드는 ‘스마일 시리즈'다. 이미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업계 최초로 유료 멤버십제인 '스마일클럽'을 2017년 선보이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켰다. 지난해 말 기준 스마일클럽 회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스마일 시리즈 브랜딩 확대를 통해 연계 혜택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베이코리아는 당장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동탄물류센터를 통해 '스마일 배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일배송은 현재 이베이코리아가 제공 중인 익일배송 서비스를 말한다. 오픈마켓 특성상 판매자들이 각각 배송하기 때문에 배송비가 판매자별로 붙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동탄물류센터 활용을 통해 각기 다른 판매사 물품에 대한 합배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배송비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의 사용처도 온·오프라인 전 방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스마일페이는 국내 전자금융업자 간편결제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통해 스마일페이의 확장성을 늘리는 추세다. 최근에는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해 고속버스 앱에서도 곧 사용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카드와 손잡고 선보인 '스마일카드'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이나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적립금 서비스인 '스마일캐시'와 2016년 선보인 무인택배함 서비스인 '스마일박스' 등 각종 스마일 시리즈를 통해 시너지를 더할 방침이다.

이베이코리아 스마일시리즈

◇'기술투자'로 장기 성장동력 확보

이베이코리아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은 기술 투자에 있다. 이는 특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으로, 판매자와 소비자의 서비스 진화와 고도화를 위해서는 기술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다. 이미 이베이코리아는 5~6년 전부터 데이터 기술 혁신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2017년에는 AI 기술 개발을 위해 IT 관련 인력만 100명을 채용하며 기술 분야를 강화했다. AI 기술의 경우 물류와 서버, 클라우드 운영, 이상거래 감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1000명에 가까운 이베이코리아 전체 인력 중 절반 이상인 500명 정도가 개발인력이다.

지난해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이 적용될 동탄물류센터에 상당부분 투자액이 반영되기도 했다. 동탄물류센터는 3층 높이, 총 4만여평(약 13만2231㎡) 규모로 축구장 18개 반에 달하는 면적이다. 이곳에는 이베이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제3자 물류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물류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될 경우 스마일배송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다양한 생활 커머스 서비스와 결합해나갈 예정"이라며 "올해는 스마일 시리즈에 주력하며 고객들이 차별화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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