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8(금)

전체기사

신한금융, 베트남 보험업 진출 '장고' 신한생명, 2015년 현지 사무소 개소…BP 달성에 10년 소요 전망

안경주 기자공개 2019-06-26 15:06:5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08: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생명의 베트남 진출 시기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2015년부터 베트남 진출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지만 한화생명 등 이미 현지 시장에 진출한 보험사의 성과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이 은행·카드·금융투자부문에서 이미 베트남에 진출한 만큼 신한생명은 계열사 시너지를 노릴 수 있지만 손익분기점(BP)을 넘기는데 최소 10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도 장고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신한생명의 베트남 진출 시기를 놓고 장고를 거듭 중이다. 최근 오렌지라이프생명 인수를 계기로 보험업의 해외진출 전략을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현지사무소를 개소한지 4년 가량의 시간이 흘렀지만 지점이나 현지법인 설립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전략에 대해 점검했지만 아직 신한생명의 진출 여부에 대해선 확정하지 못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2015년부터 신한생명 현지사무소를 열고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선 신한금융이 은행뿐 아니라 카드와 금융투자 등 다양한 금융권역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만큼 보험업 진출도 빠른 시일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외국계은행 자산 순위 1위를 차지했고, 2011년 베트남 카드업계 12위로 출발했던 카드사업은 최근 7위까지 올라섰다. 이를 감안하면 보험업 역시 베트남에서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베트남은 은행뿐 아니라 카드·금융투자·보험 등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시장이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은 지난 3년간 63%의 가파른 자산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연평균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보험침투율은 낮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베트남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시장 규모는 각각 우리나라의 2.0%, 2.4%에 불과한 수준이다.

문제는 베트남에 이미 진출한 보험사들도 안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화생명이 대표적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국내 생명보험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다. 한화생명은 2016년 흑자전환했지만 2017년과 2018년 다시 적자전환했다. 한화생명은 2017년 139억원과 2018년 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해 BP를 달성하는데 최소 10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신한금융이 장고를 거듭하는 이유다. 다른 신한금융 관계자는 "장기 사업인 보험업 특성상 베트남 진출 후 BP를 달성하는데 10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며 "성과를 내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경영진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나 미래에셋생명처럼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면 빠른 시일 안에 안착할 수도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015년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점유율 5위인 피티아이(PTI)손해보험 지분 37.3% 인수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5월 베트남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해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했다.

다만 매물로 나온 보험사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이 관계자는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는 방법도 있지만 베트남 정부가 부실 금융회사 정리에 나서면서 당장 인수할만한 보험사가 없다"며 "구조조정 작업이 끝나는 2~3년 이후에나 (M&A를)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