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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운용, 은행·증권 대거 합류…산업은행도 판다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38)3월말 판매사 18곳 전년비 11곳 확충, 잔고순위 KB·한국·유안타證 순

이효범 기자공개 2019-06-25 13:21:00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6: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성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판매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1년새 판매사는 10곳 넘게 늘었다. 판매잔고는 여러 판매사에서 골고루 분산됐다. 증권사 뿐만 아니라 은행으로도 채널을 확장한 가운데 산업은행에서도 수성자산운용 헤지펀드를 판매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수성자산운용 헤지펀드 설정액은 2309억원이다. 판매사는 총 18곳으로 증권사 16곳과 은행 2곳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큰 판매사는 잔고 368억원을 보유한 KB증권이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전체 판매잔고에서 10% 이상을 책임지는 주요 판매사다.

수성자산운용 판매사 현황

수성자산운용의 판매사는 1년새 대폭 불어났다. 2018년 3월말 판매사는 증권사 7곳에 그쳤다. 2년전인 2017년 3월말에는 4곳에 불과했다. 당시만해도 KB증권이 수성자산운용 헤지펀드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주력 판매사였다. KB증권은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의 절반이상을 모았다. 여기에 유안타증권도 힘을 보탰다.

그간 추세와 달리 2018년에는 판매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정 판매사에서 집중적으로 판매된 것도 아니었다. 올해 3월말 헤지펀드 판매잔고 비중을 살펴보면 잔고 비중 20%를 넘는 판매사는 없다. 그만큼 여러 판매사를 통해 상품이 공급됐다는 얘기다.

2016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수성자산운용이 1년 이상 양호한 수익률을 내자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2월 첫 헤지펀드를 출시한 이후 운용기간 2년 3개월만에 청산해 26%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로 부각되면서 해당펀드로만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은 올해 3월말 대부분 10%를 상회한다.

그동안 증권사 일색이었던 판매사에 은행도 명함을 내밀었다.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은 각각 159억원, 101억원 씩 판매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수성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그룹 내 신한PWM을 통해 다양한 헤지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더욱 주목할만한 점은 산업은행이 수성자산운용의 헤지펀드를 판매했다는 점이다.

수성자산운용이 직접 산업은행을 헤지펀드 판매사로 공략했다. 산업은행의 고객 성향을 고려해 메자닌펀드가 아닌 확정금리형 상품을 제안하면서 물꼬를 텄다. 판매한 상품은 '수성 Fixed Income P1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다. 올해 2월 출시한 펀드로 설정액은 101억원이다. 누적수익률은 1.36%이다.

또 지난 4월에도 '수성 Fixed Income P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출시해 추가로 50억원을 모집했다. 두 펀드는 모두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마케팅을 실시해 판매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판매사에서도 상품공급 요청이 온 경우도 있었다"며 "산업은행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고객들의 성향을 고려해 픽스드인컴형 상품을 제안해 판매계약을 맺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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