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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럭스, 룩옵틱스 엑시트로 NPS 눈도장 받을까 1호 펀드 IRR 12% 성과 우수…4호 펀드레이징 청신호

노아름 기자공개 2019-06-25 08:07:3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4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네오플럭스의 룩옵틱스 지분 매각이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 평가에 영향을 미칠지 시장 관심이 모인다. 국민연금이 출자해 조성한 1호 블라인드 펀드에 담겨있던 마지막 자산이었던 만큼 이번 룩옵틱스 엑시트로 내달 펀드 청산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수익률을 위탁사의 평가 기준 중 하나로 고려하는 만큼 기존 펀드의 실적은 위탁운용사 선정시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2008년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에 선정된 네오플럭스는 2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아쿠쉬네트 △스틸플라워 △CKH △에스티팜 △룩옵틱스 등에 투자했다. 이후 차례로 엑시트에 나서며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룩옵틱스는 이 펀드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네오플럭스는 룩옵틱스 투자원금 회수에 욕심을 내기보다 손실을 내더라도 거래를 종료하는 판단을 내렸다. 룩옵틱스 손실을 에스티팜 등으로 메울 수 있었던 점도 의사결정에 한몫했던 것으로 보인다.

네오플럭스의 1호 블라인드 펀드가 내부수익률(IRR) 1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엑시트 성과가 국민연금이 현재 진행 중인 위탁운용사 공모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네오플럭스는 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위해 국민연금에 출자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1호 펀드의 앵커LP(최대 출자자)가 국민연금인 만큼 펀드 실적을 중요하게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은 IRR 기준 12% 이상의 수익률(기준수익률의 150% 이상)을 거두면 '실적 우수운용사'로 선정한다. 이 기준을 충족한 운용사에 한해 뷰티콘테스트 없이 출자를 결정하기도 한다. 일례로 국민연금은 H&Q코리아(이하 H&Q)가 1호 블라인드 펀드(앵커LP 국민연금)를 IRR 30%의 뛰어난 성과를 내고 청산시키자, 별도의 공모절차 없이 3호 펀드에 2800억원을 출자하는 우대조치를 내렸다.

물론 수익률만 넘긴다고 해서 국민연금이 모두 우대조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적은 좋지만 주요 운용역이 퇴사했거나 펀드 운용 전략이 과거와는 달리 변화했는지 혹은 운용사의 지배구조가 바뀌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내부기준을 넘기느냐를 들여다보긴 하지만 허들을 넘긴 모든 운용사에 공모절차 없이 재출자 우대조치를 내리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내부 지침에 따라 IRR 기준 12%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면 실적 우수운용사로 선정한다"며 "위탁운용사 선정시 수익률 이외에도 펀드 운용 전략 및 지배구조를 중요하게 고려하며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출자했던 기존 펀드의 성과는 평가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네오플럭스는 룩옵틱스 엑시트로 펀드 청산을 목전에 둔 상태다. 네오플럭스가 룩옵틱스의 보통주(7.28%)와 우선주(100%)를 매입한 시점은 2010년 7월이다. 당시 법무법인 화우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해 허명효 대표이사의 보유지분을 매입하고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네오플럭스로서는 룩옵틱스 투자 이후 9년 만에 엑시트에 나서게 됐다. 서울리거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6일 룩옵틱스의 지분 50%를 16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네오플럭스는 거래에 앞서 룩옵틱스 우선주(11만8750주) 전량을 보통주(23만7500주)로 전환했으며 보통주(2만3750주)와 함께 매각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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