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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육성, '토종 자본' 대규모 수혈 절실" [2019 VC Forum]김주화 중기부 벤처투자과장 "해외 의존 탈피 '자생적 투자 환경' 조성해야"

김은 기자공개 2019-06-26 08:13:4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5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8곳이 설립 후 총 6조80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지만 그 중 90%에 달하는 6조2000억원 이상이 해외 자본으로부터 들어왔다"

김주화 중기부 벤처투자과장
김주화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과장(사진)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대부분이 해외 자본에 의존하고 있어 자생적으로 키울 수 있는 벤처투자 환경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업 과정에서 필수적인 대규모 투자를 해외 자본에 의존해왔던 그간의 관행에서 벗어나 국내 토종 자본이 벤처투자를 주도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과장은 "쿠팡이 4조원의 펀딩을 받은 것을 제외하더라도 70% 이상의 자금이 해외에서 들어왔다는 점은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볼 대목"이라며 "유니콘 기업들의 전략적 선택이 통했다는 측면에서 긍적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국내 초기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에서 우리나라 자본 시장이 충분히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벤처캐피탈을 비롯한 유관기관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 국내 유니콘 기업 8개 중 7개가 모태펀드 출자를 받은 벤처펀드 투자에 힘입어 성장할 수 있었다.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은 쿠팡, 위메프, 우아한형제들, 크래프톤, 엘앤피코스메틱, 야놀자, 옐로모바일, 비바리퍼블리카 등 8곳이다.

김 과장은 "예외적인 사례인 쿠팡을 제외한 국내 유니콘 기업 7곳 모두 모태펀드, 기술보증기금 등 정부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이어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부분 창업 초기 3년을 지나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7년 이내에 실패를 하는데 유니콘 기업들은 자금 조달 이후 정반대로 쭉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유니콘 기업들의 경우 3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9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유니콘 기업 탄생 속도도 점점 빨라져 올 상반기에만 이미 3개가 늘어났으며 하반기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이같은 스케일업을 견인하기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펀드 규모 자체가 스케일업을 이끌기에 너무 작기 때문에 이를 대형화하고 각 기업당 투자 규모도 확대해나가야 한다"며 "한국의 유니콘 기업이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주요 LP와 벤처캐피탈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니콘 기업 탄생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규제 완화를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실제 후행투자를 제한하는 규제 등은 지난해 12월 개정해 풀어놓은 상태"라며 "민간의 자유로운 벤처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제정한 '벤처투자촉진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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