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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달라진 재무전략…차입금 축소 방점 유증 후 넉넉해진 현금 곳간·부채 줄이기…만기채권 현금상환 릴레이

이지혜 기자공개 2019-06-28 10:21:2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5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인 바뀐 SK해운이 자금조달에 있어서도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사채 시장 단골이던 SK해운이지만 올해는 발행계획이 없다. 오히려 남아 있는 회사채도 현금으로 상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해 유동성 대응능력이 개선된 덕분이다. 향후 부채비율을 개선하는 데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채 발행계획 없어…만기채권 현금상환

SK해운이 차입금 축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 등을 진행해 현금곳간을 채웠기 때문이다.

SK해운 관계자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할 것"이라며 "지난해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들어온 자금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해운은 올해 만기도래 채권 규모가 모두 3460억여원이다. 이 가운데 870억원은 3월에 만기가 돌아와 갚았고 나머지는 모두 7월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SK해운은 2016년 이후 3년 동안 해마다 사모채와 공모채를 발행했지만 올해 들어 자금조달 기조가 바뀌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SK해운이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기존 회사채도 상환하려고 한다"며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를 받고자 조기상환을 거절해 SK해운이 갚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K해운은 2017년 발행한 제49-2회차 공모채 450억원 중 2억원을 조기상환했다. 지난해 3월 발행한 52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도 1분기에 갚았다. 이 채권은 30년 만기로 발행일로부터 2년 이전에는 금리가 6.5%지만 2년째 되는 날 최초이자율에 2.5%가 더 붙는 사실상 2년 만기 사모채다. SK해운은 금융비용을 아끼기 위해 지난해까지 2개였던 신종자본증권을 모두 상환했다.

◇재무부담 과중…부채비율 낮추기 안간힘

SK해운이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 등을 진행한 덕분에 회사채 상환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해운은 지난해 최대주주인 한앤코탱커홀딩스유한회사(지분율 71.4%)를 통해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대금 1조원을 받고 5년 만기 전환사채 5000억원을 인수했다. 대주단으로부터 장기차입금도 4500억원 한도로 조달해 운영차입금을 차환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금융상품은 1분기 말 기준 약 6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신용평가는 EBITDA창출능력과 1000억원의 금융리스채권 회수액, 2000억원의 여신한도 등을 고려하면 SK해운이 올해 1조2000억원 정도 현금을 쓸 수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SK해운이 높은 금리의 회사채부터 순차적으로 상환해나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기존에 발행했던 공모채는 리테일로 시장에 풀려 있어 만기 이전에 상환하기가 어렵겠지만 다른 채권은 조기상환과 병행하면서 부채비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해운은 2017년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540%에 이르렀지만 3월 말 583.9%로 떨어졌다. 연결기준 차입금의존도도 91.7%에서 76.6%로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 갈길이 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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