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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금리 역전, 회사채 1조 청약 '예삿일' [Market Watch]상반기만 24곳, LG유플러스는 2번 달성…하반기 '소강' 전망 우세

심아란 기자공개 2019-06-28 10:18:0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상반기 회사채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기였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비금융 일반 회사채(SB) 발행액은 30조원을 돌파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됐던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말부터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이자수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크레딧물로 대거 몰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청약 1조원을 달성한 발행사는 24곳에 달했다. LG유플러스(AA0, 안정적)는 1월에 이어 6월에도 1조원 청약에 성공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어 회사채 수급은 상반기 대비 주춤할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조' 청약, 24개사…A급 발행사도 등장

26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 이상의 청약을 기록한 발행사는 24곳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 16개사, 2017년에 5개사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흥행이다. LG화학(AA+)과 KB증권(AA0)은 청약 '2조원'을 넘어서며 공모채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A급 발행사가 1조원 청약 클럽에 합류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LS(A+)는 1600억원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조400억원에 달하는 유효수요를 확인했다. AJ렌터카(A0)는 3년 단일물 1000억원 모집에 1조3400억원어치 기관 자금을 끌어모았다. 넘치는 투자 수요 덕분에 AJ렌터카는 발행금리를 개별 민평보다 61bp나 낮추는 데 성공했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며 "A급 발행사가 만기 구조의 장기화, 수요 기반 확장 등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업 기반이 안정적인 통신 3사도 수월하게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에만 1조원 청약을 두 번 달성했다. 1월에 3000억원 모집에 1조73000억원의 실질 청약을 끌어냈으며 6월 25일에는 5000억원 모집에 1조88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인했다.

SK텔레콤(AAA)는 작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1조원 청약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거뜬하게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KT(AAA) 수요예측에는 공모액(3000억원)에 5배에 육박하는 1조4600억원어치 뭉칫돈이 유입됐다.

◇CD·국고채 3년 금리 역전 효과 '톡톡'

올해 상반기 회사채 시장의 호황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역전된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하에는 채권금리도 같이 낮아져서 크레딧 스프레드 레벨이 크게 매력적인 수준은 아니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투자 수요가 컸던 배경으로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점을 꼽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달비용(CD)이 운용수익(국고채)보다 비싼 역캐리(Negative carry) 현상이 연초부터 지속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와 CD금리는 작년 11월 말부터 역전됐다. 25일 금융투자협회 기준 CD(91물) 금리는 1.79%이다. 같은 날 국고채 3년물은 1.48%로 CD금리보다 31bp나 낮다.

올해 상반기 AA- 회사채 3년물 스프레드가 평균 35bp를 기록했다. 2018년 상반기 평균 크레딧 스프레드는 43bp였다. 전년 대비 금리 매력은 떨어져도 회사채가 국고채 대체 투자처로 적합했다는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는 "달도 차면 기운다고 회사채 투자 수요가 고점를 기록한 것 같다"며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조정될 가능성이 크고 상반기 정도의 열기가 이어지진 않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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