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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TC강남, 가판대에 '벤처펀드' 첫등장 [PB센터 풍향계]스파크랩스 데모데이 자산가 초청…상품다양성 확보, 자산가 타깃 영업 '박차'

최필우 기자공개 2019-07-01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10: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TC프리미엄강남센터가 벤처기업 투자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안정형 상품 중심 영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상품 다변화에 탄력이 붙으면서 고액자산가 유치 영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TC프리미엄강남센터는 지난 26일 열린 스파크랩스(SparkLabs) 데모데이(사진)에 센터 고객을 초대했다. 스파크랩스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다. 이날 스파크랩스가 발굴한 10여개 기업이 자사 기술과 실적, 비전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파크랩 데모데이
*지난 26일 열린 SparkLabs 데모데이 현장

우리은행 고객들이 행사에 초대된 건 스파크랩스가 발굴한 기업을 편입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TC프리미엄강남센터는 이번주 데모데이에 참석한 고객을 중심으로 투자 의향을 물을 예정이다. TC프리미엄강남센터는 이 펀드의 단독 판매사를 맡기로 했다.

이 펀드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보다 앞선 스타트업이나 시리즈 A~C 단계 기업에 투자한다. 초기단계에 투자하는 만큼 펀드 만기가 최대 7년으로 긴 편이다. 근래 대거 설정된 프리IPO 헤지펀드보단 벤처캐피탈(VC)과 성격이 유사하다. 우리은행과 지난해말 포괄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한 안다자산운용이 펀드 설정을 맡는다.

TC프리미엄강남센터는 오랜 기간 벤처투자 펀드 출시를 준비해 왔다. 지난해 코스닥벤처펀드 열풍이 불 때도 출시를 검토했지만 메자닌과 공모주 시장 과열을 예상하고 상품 론칭을 미뤘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코스닥 하락장을 피할 수 있었고, 증시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상품보단 중장기투자 상품을 내기로 했다.

박승안 TC프리미엄강남센터장이 상품 출시에 적극 나섰다. 그는 삼성증권 프라이빗뱅커(PB) 출신이다.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삼성증권 대표에서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영입됐다. TC프리미엄강남센터 출범을 진두지휘했고, 줄곧 센터장 자리를 지키며 우리금융그룹 자산관리 사업 기반을 다졌다. 증권업 경험이 풍부해 모험자본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본사 WM그룹에서도 합을 맞췄다. WM그룹은 지난해 사모펀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다수 헤지펀드 운용사와 포괄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안다자산운용도 이때 우리은행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곳 중 하나다. 안다자산운용이 최근 중소기업, 벤처기업 투자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어 상품 출시가 급물살을 탔다.

우리은행은 고액자산가 영업을 위해 상품 다양성이 필수라고 봤다. 우리은행은 TC프리미엄센터를 신설하고 전용 상품 공급을 늘리는 등 자산가 타깃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교보증권 레포펀드와 라임자산운용 헤지펀드가 우리은행을 통해 대거 판매됐지만 아직 우리은행 고객이 접해보지 못한 벤처기업 투자 상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리은행은 벤처투자의 강점을 내세워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를 통해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가 비과세 된다는 점이 장점 중 하나다. 장기투자 상품이라는 것을 감안해 고객의 자녀에게 가입을 권하는 것도 가능하다. 펀드 만기가 길지만 상대적으로 빠르게 엑시트가 가능한 피투자회사가 생길 경우 만기 전 수익 상환도 기대할 수 있다.

박승한 TC프리미엄강남센터장은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스타트업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개인 고객들이 투자 기회를 잡기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라며 "자산가 특화 점포에 걸맞은 상품이 필요하다고 보고 펀드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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