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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대아청과 멀티플 8배…저렴하게 샀다? 비교대상 구리청과 매각 밸류 14배 절반 수준

이명관 기자공개 2019-06-28 08:01:3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그룹이 청과류 경매업체인 대아청과를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의 8배 수준으로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구리청과 거래 밸류인 14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호반그룹은 지난 26일 6명의 개인주주들로부터 대아청과 지분 100%(50만주)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인수 가격은 564억원이다. 거래는 호반프라퍼티가 51%(25만5000주)를, 나머지 49%는 호반건설이 인수하는 구조다. 1주당 1억1280만원에서 거래된 셈이다.

이를 통해 대아청과의 기업가치(EV)를 산출해보면 대략 310억원으로 추산된다. 통상 기업가치는 지분가치와 순차입금을 합산해 평가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 가능한 작년말 기준 대아청과의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253억원 수준이다.

보유 현금성 자산은 253억원 수준이지만, 이에 반해 총 차입금은 '0'이다. 대아청과는 청과 경매업체다. 라이선스가 필요한 사업 성격 탓에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청과 경매업을 하기 위해선 지자체의 라이선스를 받아야만 한다.

여기에 상각전이익(EBITDA, 에비타) 38억원(2018년 기준)을 반영하면 멀티플(EV/EBITDA)은 약 8.02배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비교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구리청과 거래 밸류보다 낮은 수준이다.

앞서 올해 1월 사모펀드인 웨일인베스트먼트와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는 매물로 나왔던 구리청과 지분 100%를 29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구리청과 EV를 307억원으로 평가한 액수다. 마찬가지로 구리청과의 EV를 구하기 위해선 에쿼티 밸류에 순차입금을 더해주면 된다.

구리청과의 차입금은 10억원 수준이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38억원이다.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28억원이다. 지분 100% 가치인 290억원에 이를 합산해주면 구리청과의 EV는 307억원으로 추산된다. 대아청과와 비슷한 규모다. 이렇게 산출한 EV에 에비타 21억원(2018년 기준)를 반영하면 멀티플은 약 14.27배가 나온다.

이를 토대로 보면 호반그룹이 상대적으로 대아청과를 저렴하게 인수한 거처럼 비춰진다. 단순 비교를 해보면 사모펀드의 경우 구리청과 투자금액을 회수하는데 14년 이상이 소요된다. 반면 호반그룹은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8년이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시장에선 대아청과와 구리청과의 매도자 특성에 따라 밸류에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아청과의 경우 개인주주 6명이 지분을 나눠 들고 있었다. 이들은 거래 종결성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가 아닌 호반그룹과 협상을 벌였다. 속도는 빨랐고,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반면 구리청과는 단일 주주가 지분 전체를 보유 하고 있었다. 구리청과 지분은 이민주 씨가 전액 보유 중이었다. 이에 따라 거래종결성 보다 가격적인 측면에 무게를 두고 거래가 진행됐고, 다수의 원매자들 간 경쟁이 붙으면서 밸류가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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