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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양적팽창·질적성장 '두마리 토끼' [Market Watch]A급 평균만기 2.9→3.5년…전년비 2조 증가

임효정 기자공개 2019-07-01 14:41:3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0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회사채 시장은 외형 확대는 물론 질적 성장까지 이뤘다. 특히 회사채 몸통으로 통하던 A급 채권의 경우 발행과 동시에 평균만기가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다. 저금리 속 회사채 시장이 유례 없는 호황기를 맞으면서다. 짧은 만기물에 의존했던 시장이 점차 장기물로 이동되며 만기구조 장기화도 진행 중이다.외적으로는 팽창했지만 질적으로 후퇴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A급채권, 발행규모·평균만기 일제히 상승

올 들어 A급 기업이 발행한 공모채(SB, FB 기준) 규모는 27일 기준 7조8150억원이다. 건수로는 90건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83건)과 비교해 건수는 큰 차이 없지만 발행 규모는 2조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 6월27일 기준 A급 기업의 공모채 발행 규모는 5조6930억원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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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공모채 기준(SB, FB). 2018, 2019년 각각 1월1일~6월27일까지 집계한 수치임.
단순히 규모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2~3년이던 평균 만기 구조는 1년 사이 3~5년으로 늘었다. 5년물 이상 규모만 비교해 보면 변화된 모습은 더욱 뚜렷해진다. 올해 A급 기업의 5년물 이상 발행규모는 1조7900억원이다. 지난해 5460억원에 비하면 3배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넘치는 수요 덕에 A급 기업들도 5년물 이상의 장기물 발행을 이은 것이다. 회사채의 몸통으로 통하는 A급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올해 A급 기업의 평균 만기는 3.47년으로 집계됐다. 평균 만기 3년에 미치지 못했던 지난해(2.9년)에 비해 질적 성장도 이룬 셈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짧은 만기물에 기댄 회사채 발행 증가가 시장 건전성을 저해한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기업의 조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회사채 본연의 역할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금리 발행 기조, 수익률 쫓는 투자자…장기물 인기

장기물의 인기가 급상승한 데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저금리 속에 장기물을 발행하겠다는 기업과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단기가 아닌 장기물을 택하는 기관투자자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7일 기준 5년물 등급(A급) 민평 금리는 2.791%로 1년 전 3.853%에 비해 100bp이상 낮아졌다. 낮은 금리에 더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장기물에 대한 선호는 높아지는 형국이다.

발행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뒤따른다는 얘기다. 투자자도 수익률을 쫓아 AA급, 단기물에서 금리매력이 높은 A급, 장기물로 이동하고 있다. 1년 전 5년물 AA등급 민평 금리는 2.833%로, 현재 7년물 A+등급 민평 금리(2.712%)보다 높다. AA급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과거 수준의 수익률을 거둬들이기 위해 A급 장기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기업들은 금리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에 낮은 금리로 장기물을 발행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AA급에서 A급으로, 또 A급에서도 수익률이 높은 장기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로 기업들은 만기구조를 장기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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