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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도시바메모리 기저효과…전체 거래규모 전년비 주춤[M&A/Overview]쉬완스·모멘티브 등 대형 크로스보더 시장 견인

노아름 기자공개 2019-07-01 07:1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예년 대비 거래금액이 다소 감소했다. 총 거래액은 26조원 상당으로, 지난해 상반기(30조원) 수준을 다소 밑돌았다. 크로스보더(Cross Border) 거래 비중 역시 전체 70%를 웃돌았던 작년과 달리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작년 한중일 3개국의 도시바메모리 공동 투자가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거래액 26조 '예년 대비 감소'…건수는 엇비슷

28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완료기준 총 178건, 26조7021억원 규모의 M&A 거래가 이뤄졌다. 전년 동기에 비해 거래건수(176건)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금액(34조927억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0조원 규모의 초대형 빅딜이었던 도시바메모리 영향이 컸다. 재작년(2017년) 상반기 완료기준 M&A 거래금액은 25조225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와 비슷하다.

올 상반기 거래액이 가장 컸던 딜은 KCC·원익QnC·SJL파트너스가 인수한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이하 모멘티브)가 꼽힌다. 거래금액은 3조5000억이다. 2017년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약 9조3000억원), 지난해 상반기에는 SK 컨소시엄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약 20조원)가 각각 이뤄진 것에 비해선 규모가 크지 않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거래금액이 1조원을 상회한 메가딜이 총 4건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수십조원대 딜이 등장하진 않았으나,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꾸준히 바이아웃(Buy-out) 거래 및 투자 유치에 나서며 사업 재편을 활발하게 도모했다는 의미다. 올 상반기 1조원을 웃도는 딜은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1조8000억원) △한온시스템이 인수한 마그나인터내셔날 유압제어(FP&C)사업부(1조3800억원) △SK그룹이 인수한 빈그룹 소수지분(1조2000억원) 등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1조원을 넘는 크로스보더 대형 딜은 △SK하이닉스 컨소시엄(베인캐피탈·애플·호야 등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19조8278억원) △KKR의 LS오토모티브 동박·박막 인수(1조500억원) 단 두 건에 불과했지만 '도시바 메모리' 효과가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했다. 도시바 딜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크로스보더 딜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2%에 달했다. 반면 올 상반기 크로스보더 딜 건수는 43건으로 전년동기(46건)와 큰 차이는 없었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M&A 시장 내 비중이 47.3%로 절반을 밑돌았다.

M&A 시장규모

월별 거래금액

◇모멘티브·오렌지라이프 딜 클로징…'재매각' 코웨이 눈길

2019년 상반기 완료기준 M&A 거래규모 1위는 KCC·원익QnC·SJL파트너스가 인수한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3조5000억원·구주 100%) 딜이다. 이외에 IMM 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는 첫 조단위 딜을 성사시켜 주목받았으며, 웅진씽크빅이 MBK파트너스로부터 되찾아간 코웨이도 눈에 띄는 딜이었다. 현재 웅진그룹은 석달만에 다시 코웨이를 매각키로 한 상태다.

모멘티브 딜 이외에도 상반기 10위권 이내 딜은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한 오렌지라이프(2조2989억원·보통주 59.15%) △CJ제일제당이 인수한 쉬완스컴퍼니(1조8866억원·지분 70%) △웅진씽크빅이 인수한 코웨이(1조6850억원·지분 22.17%) △한온시스템이 인수한 마그나인터내셔날 FP&C사업부(1조3800억원·구주) △IMM PE가 인수한 린데코리아(1조3000억원·지분 100%) △SK그룹이 투자한 베트남 빈그룹(1조2000억원·소수지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블루런벤처스가 투자한 쓱닷컴(1조·신주 23%) △SK E&S가 매각한 파주에너지서비스(9000억원·주식49%) △IMM PE가 투자한 신한금융지주(7500억원·3.56%) 순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2017년 11월 신한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가 협상 테이블에 앉은지 약 2년만에 성사된 거래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은 이후 지난 2월 잔금 납입(딜 클로징)을 마쳤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주당 4만7400원에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외에 코웨이는 웅진그룹이 되찾아갈 것으로 예상으나 재차 시장에 매물로 나와 M&A 업계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다. 윤석금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 웅진그룹은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2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지난 3월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를 가져왔다. 다만 웅진에너지 법정관리와 이로 인한 모회사 웅진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차입금 차환이 어려워진 웅진그룹은 인수 3개월 만에 코웨이를 다시 매각하는 강수를 뒀다.

한편 IMM PE의 첫 조 단위 딜로 주목받은 린데코리아는 지난 4월 말 클로징됐다. 글로벌 린데와 프렉스에어의 본사합병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에 따라 시작된 린데코리아 자산 매각은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 PE)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관심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IMM PE는 1조3000억원을 투자해 린데코리아 일반가스사업 자산을 가져오게 됐다. 이외에도 IMM PE는 지난 5월 신한금융지주가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7500억원을 매입 완료하는 등 올 상반기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10위

발표 기준으로 올 1분기 M&A 거래금액은 24조4983억원, 건수는 183건이다. △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2조원) △아람코의 현대오일뱅크 인수(1조6094억원)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1조5000억원) 등 수조원대 딜이 클로징을 앞두고 있어 향후 자문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MBK파트너스가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품는 롯데카드 경영권 지분(1조3810억원) 거래 또한 이르면 연내 마무리가 예정됐다. MBK파트너스는 차순위 협상대상자였으나 단숨에 인수자 지위를 꿰차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를 위해 내달 결합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유럽연합(EU) 등 9개 해외 경쟁당국에도 신고해야하므로 기업결합 심사 결과는 해를 넘겨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현대중공업지주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지분 17% 인수를 앞뒀다. 공정거래법에 의해 오는 10월 이전까지 금융 계열사를 정리해야하는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및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앞뒀다. 롯데그룹 금융계열사를 비롯해 SK브로드밴드가 합병을 추진 중인 티브로드는 정부의 승인 심사를 거쳐 새주인을 맞게 된다.

10위(발표기준, 수정)

◇JP모간·안진·김앤장, 리그테이블 1위

M&A 자문 분야의 금융자문 파트에서는 JP모간과 골드만삭스가 각축전을 벌였다. 거래액 기준 점유율은 JP모간이 11.92%, 골드만삭스가 11.7%를 각각 기록했다. JP모간은 2분기에 별다른 자문 실적이 없었으나 1분기 대형 딜을 쓸어담은 탓에 완료기준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골드만삭스의 반등이다. IB인력들의 잇따른 이탈로 작년까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골드만삭스는 1분기부터 살아나더니 2분기에 2위까지 뛰어올랐다.

회계업계에서는 딜로이트안진이 거래액(완료) 기준 1위에 올랐다. 거래 건수는 16건으로 삼일PwC(25건), 삼정KPMG(23건)에 비해 적었지만 △KCC 컨소시엄의 모멘티브 인수 자문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자문 △린데그룹의 린데코리아 매각 자문 등 메가 딜을 쓸어담으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법률자문 분야는 김앤장(김·장 법률사무소)가 이변 없이 최상위에 올랐으나 세종의 추격이 눈에 띈다. 법무법인 세종은 올 상반기 8조5532억원의 거래를 자문해 김앤장(8조8226억원)을 턱 밑까지 따라잡았다. 김앤장은 2019년 상반기 39건의 M&A 거래를 자문했으며, 세종과 광장 역시 각각 30건 이상 씩의 자문실적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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