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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돌아온 한투파, 벤처투자 1위 탈환리업펀드 등 '게임·소프트웨어' 출자...VC 1.6조 유동성 공급

방글아 기자공개 2019-07-01 07:2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2019년 상반기 1조6252억원의 벤처투자를 단행해 지난해 경신한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벤처 조합에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대규모 투자를 이끌었다.

압도적인 자본력을 갖춘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벤처투자 부문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 밀려 3위로 물러났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전통 강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KB인베스트먼트도 2위에 올라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가 뒤를 따랐고 UTC인베스트먼트가 49계단 오른 5위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벤처캐피탈 1.6조 실탄 투입, 역대 최대 펀드 대형화 결실

더벨이 국내 56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9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벤처투자 총액은 1조62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세운 최고 기록 1조4533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대형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견인했다. 투자부문 상위 20개 벤처캐피탈의 총 집행자금은 1조1138억원으로 전체 70%를 차지했다. 500억원 이상 투자를 집행한 벤처캐피탈 숫자도 지난해 상반기 8곳에서 11곳으로 늘었다. 상위 20개사의 평균 투자액은 전년 동기대비 47억원 증가한 569억원을 기록했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펀드 결성이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2018년 벤처 조합에 민간 자금을 포함 4조원 이상의 자금이 신규 유입되면서 약정총액 1000억원을 웃도는 펀드를 결성한 벤처캐피탈이 13곳에 달했다. 대형사들의 펀드레이징 호황이 시차를 두고 올해 투자 확대로 선순환했다.

실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집행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전체 벤처캐피탈 중 유일하게 5000억원 이상의 벤처 투자 재원을 모집해 실탄을 축적했다. 상위 10위권에 오른 벤처캐피탈 중 4개사도 지난해 펀드레이징 부문에서 10위권 내 들었던 곳이다.

2019 상반기 VC 투자 순위

◇한투파 1155억 신규 투자, KB인베스트도 선전

투자부문 1위에 오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상반기 1155억원을 신규 투입했다. '한국투자 리업(Re-Up) 펀드', 'KIP KIS Global Fund' 등 17개 조합을 통해 투자했다. 13개 업체에 20억원 이상 투자가 이뤄졌다.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사 아이지에이웍스에 가장 많은 65억원이 투입됐다. 이어 △밀리의서재 60억원 △쿠안위안탕(QuanYuanTang Pharmacy) 51억원 △트리플 4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위는 1028억원을 투자한 KB인베스트먼트가 차지했다. 2018년 5개 펀드를 신규 결성하며 21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한 게 올 상반기 대규모 투자로 이어졌다. 지난해 3월 신규 선임된 김종필 대표는 올해를 톱티어 벤처캐피탈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예고한 뒤 실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KB 디지털 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 'KB 지식재산 투자조합 2호' 등을 통해 44개 업체에 투자했으며 이 중 19개 업체에 20억원 이상을 수혈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는 각각 70억원을 집행한 지니너스와 쏘카, 밀리의서재(40억원) 등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는 그 뒤를 이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 펀드인 '스마일게이트 바이오산업펀드 2호'를 중심으로 디앤디파마텍에만 400억원을 집행하며 총 809억원의 투자를 기록했다. 인터베스트도 '디앤디파마텍인터베스트투자조합', '디앤디파마텍인터베스트IBKC투자조합' 등 펀드에서 디앤디파마텍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총 733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UTC인베스트먼트 49계단 상승, 스톤브릿지·DSC인베도 선방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투자 순위가 49계단 상승한 UTC인베스트먼트도 이목을 잡았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총 608억원을 투자해 전년동기(45억원) 대비 투자금이 13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로 'UTC 2019 바이오벤처 투자조합' 등 바이오 전용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 바이오테크를 주목적으로 하는 신탁 펀드 5개를 결성하며 630억원의 투자 재원을 축적했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결성 전 자금 집행 준비를 상당 부분 마쳐 상반기 집중 투자가 가능했다. 차백신과 올리패스, 피플바이오 등 13개 업체에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해 상반기 10위권 바깥에 머무른 스톤브릿지벤처스와 DSC인베스트먼트도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많은 투자를 단행하며 각각 8위와 9위에 올랐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직방에 146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쏘카·수아랩(100억원), 제주맥주(80억원), 딜리셔스(37억원) 등에 총 566억원을 투자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DSC드림X청년창업펀드'와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를 통해 27개 업체에 562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반면 지난해 톱티어를 차지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올들어 투자액이 대폭 감소하면서 10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상반기 1210억원을 투자했으나 올해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순위가 9계단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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