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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큐캐피탈, 벤처 PEF 펀딩 '깜짝 1위' 등극'성장지원·기업혁신' 3000억대 2개 펀드 결성…스틱 떠난 2위 다툼

신상윤 기자공개 2019-07-01 07:2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운용하는 벤처캐피탈 신규 펀드레이징 경쟁에서 큐캐피탈파트너스가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전통의 강호였던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벤처캐피탈과 PEF를 분리하고 경쟁에서 빠진 가운데 IMM인스트먼트의 펀드레이징이 주춤했다. 지난해 상반기 10위권 내에 들었던 하우스 가운데 올해 상반기 신규 PEF를 결성한 곳은 IMM인베스트먼트와 TS인베스트먼트 2곳에 그친다.

◇ 큐캐피탈 성장금융 '미드캡·구조혁신' 잇단 운용사 선정

더벨이 국내 56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9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 2개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 PEF 펀드레이징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제1차 성장지원펀드 미드캡 부문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약정총액 3000억원 규모의 '2018큐씨피13호PEF'를 결성한데 따른 것이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공동으로 진행한 성장지원펀드는 잠재력 있는 중견·중소·벤처기업에 모험 자금을 조달하자는 취지로 운용된다. 당초 이 펀드 결성시한은 지난해 말까지였지만 출자기관인 산업은행으로부터 한 차례 연장 허가를 받아 해를 넘겨 결성을 마쳤다. 앵커출자자 산업은행은 1200억원을 출자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성장금융이 주관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공동 위탁운용사(Co-GP)로도 선정됐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공동 결성한 '우리큐기업재무안정PEF'는 약정총액이 1551억원 규모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구조조정 시장에서 자본시장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고안된 펀드다. 성장금융이 자금 일부를 투입하고 나머지는 각 GP가 조달해 펀드를 만드는 구조다. 사전·사후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투자하는 형태다. 펀드 약정 총액의 30% 이상은 사후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구조조정 투자 분야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해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 성과가 기대된다. 2015년 적자 기업이었던 영풍제지를 인수해 흑자전환을 일궈냈으며, 골프장 큐로경기CC(옛 블루버드CC)도 파산 위기에서 체질 개선을 통한 실적 개선을 끌어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도 2017년 상반기에 이어 2년 만에 PEF를 결성했다. 올해 2월까지 2차례에 걸친 펀드레이징을 통해 약정총액 3060억원 규모의 '프리미어 성장전략 M&A 2호 PEF'를 결성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해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공동으로 진행한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앵커출자자는 1200억원을 출자한 산업은행이다. 노란우산공제와 행정공제회, NH농협은행, 고용보험, 현대차투자증권 등이 LP로 참여했다.

전통의 강호 IMM인베스트먼트도 2개 PEF를 결성하며 총 1714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다만 호적수 스틱인베스트먼트가 PEF 시장에서 빠진 가운데 올해 상반기 펀드레이징 경쟁에선 큐캐피탈파트너스와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에 자리를 내줘야 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IMM인프라제8호PEF(약정총액 1212억원)'와 '페트라7의알파PEF(약정총액 502억원)' 등 2개를 올해 상반기 결성했다.

SBI인베스트먼트도 1108억원 규모의 '에스비아이 신성장지원 PEF'를 결성하면서 1000억대 PEF 펀드레이징 대열에 합류했다. 설립 후 최대 규모로 결성한 PEF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산업은행 성장지원펀드 2차 출자사업 그로쓰캡(Growth-Cap) 리그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앵커출자자인 산업은행으로부터 600억원을 출자받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지난 2010년 이후 오랜만에 PEF 시장에 참가했다. 지난해 11월 성장금융 기업구조혁신펀드 Co-GP로 선정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큐리어스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약정총액 1015억원 규모의 '미래에셋-큐리어스 구조혁신 기업재무안정 PEF'다. 성장금융과 미래에셋증권이 기관투자자로 각각 500억원, 250억원의 자금을 냈다. 회생절차와 워크아웃을 밟는 사후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펀드 총액의 30%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서울투자파트너스는 프로젝트 PEF인 '서울투자파트너스사모투자합자회사제2호(약정총액 415억원)'를 결성했다. 프로젝트 PEF는 운용 과정에서 투자처를 물색하는 블라인드와 달리 특정 기업에 투자를 목적으로 결성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 PEF는 메디포스트의 전환사채 발행에 투자하기 위해 결성됐다.

TS인베스트먼트도 IBK기업은행과 중소기업 가업승계를 돕기 위한 목적의 'IBK-TS 엑시트 제2호 PEF(약정총액 1230억원)'을 조성했다. 2017년 말 결성한 같은 목적의 1호 PEF에서 투자를 조기 완료하자 규모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 기업은행이 앵커 출자자(LP) 겸 Co-GP로 참여했다. 이번 PEF는 IBK-TS 엑시트 PEF(1호)와 마찬가지로 가업승계 이슈를 안고 있는 중소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그 외 KB인베스트먼트는 케이프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케이비케이프 제1호'를 결성했다. 약정총액은 19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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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PEF 펀딩 불붙나…스틱 빈자리는 누구 차지?

올 상반기 사모펀드(PEF)를 운용하는 8개 벤처캐피탈이 조달한 자금은 1조 108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벤처캐피탈 가운데 IMM인베스트먼트와 TS인베스트먼트 등 2곳만이 펀드레이징 대열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특히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성장지원펀드와 기업구조혁신펀드 등 2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며 든든한 실탄을 확보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다만 올해 들어 벤처캐피탈의 PEF 펀드 결성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해 상반기 상위 10개 벤처캐피탈이 결성한 PEF 규모는 1조 3640억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2000억원 이상 많다. 지난 4월 산업은행이 주관한 성장지원펀드 2차 연도 운용사 11개사를 선정한 만큼 하반기에는 펀드레이징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관심사는 PEF 시장에서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양강 구조를 형성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 빈자리를 차지할 벤처캐피탈이다. 지난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벤처캐피탈 부문을 인적분할하면서 리그테이블에는 집계되지 않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PEF 기준 벤처캐피탈 운용자산(AUM)은 IMM인베스트먼트가 2조 4951억원을 기록하며 왕좌를 차지했다. 그 뒤를 큐캐피탈파트너스가 AUM 1조 6714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3~5위는 올해 상반기 PEF 펀드레이징에 참여하지 않은 아주IB투자(AUM 6500억원), 메디치인베스트먼트(AUM 6497억원), 네오플럭스(AUM 6300억원) 등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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