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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 잉여금 쌓이는데 '짠물배당' 지속 연간 순이익 흑자행진, R&D·신규사업 등 우선 투입

신현석 기자공개 2019-07-03 08:09:0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0: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원시스는 2010년 코스닥 입성 이후 계속 보수적인 배당 정책을 펴왔다. 배당재원인 이익잉여금이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배당 수준은 주주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 평가다. 다원시스는 보유 현금을 배당 확대에 투입하기보다 우선 R&D(연구개발)나 신규사업 투자 등에 투입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금 운용 전략이나 수익성과 별개로 최대주주 성향상 저배당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창립자이면서 최대주주인 박선순 대표는 최근 주주가치 제고보다 회사 임직원 처우 개선을 우선시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원시스는 1996년 1월 설립된 특수전원장치 제조업체다. 핵융합·플라즈마 전원장치, 전자유도 가열장치 등을 생산한다. 2010년 철도차량(전동차) 시장에 진입해 2015년 첫 수주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상장해인 2010년 다원시스의 주당 배당금은 130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주당 배당금은 60원으로 감소했다. 그리고 전동차 시장에서 첫 수주를 기록하며 사업 전환기를 맞은 2015년 주당 배당금은 50원으로 감소했다. 현재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과 무관하게 저배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주당 배당금을 50원으로 낮춘 2015년은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7.4% 증가한 82억원대를 기록한 해였다. 이전 2012~2014년 당기순이익이 50억~6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창출된 현금이 늘었는데도 배당 정책을 보수적으로 폈다는 분석이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 성향은 2012~2014년 10~11%대를 오갔으나 2015년 9.55%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이후 배당성향은 2016년 16.98%, 2017년 22.17%, 2018년 21.33%으로 늘었다. 다만 이는 배당 수준을 끌어올렸기 때문이 아니라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반면 증자 등 영향으로 발행주식총수가 늘어 배당금 총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로 1주당 주식가격 대비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수익률은 상장 이후 2011년부터 현재까지 줄곧 1%를 밑돌고 있다. 2015년 0.17%, 2016년 0.39%, 2017년 0.29%, 2018년 0.31%로 매년 은행 이자보다 못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원시스 주요 배당 지표

이와 함께 눈여겨볼 부분은 사내 유보로 남아있는 이익잉여금 규모다. 이익잉여금은 2010년 상장 후 매년 규모가 불어났다. 2010년 126억원이던 잉여금은 지난해 551억원으로 8년여만에 4배 이상 늘어났다. 배당재원으로 활용되는 잉여금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해왔는데도 저배당 정책을 고수해온 셈이다.

다원시스 측은 창출 현금을 배당금으로 지출하기보다 신규사업 준비를 위한 R&D(연구개발) 등에 집중 활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다원시스의 연구개발비는 2016년 18억원, 2017년 35억원, 2018년 57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원시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보유 현금을 R&D에 투입하는 걸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철도 관련 사업을 늘리면서 캐파(CAPA·생산능력) 확장에 보유 현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전북 정읍 입암면 철도산업농공단지에 내년 3월까지 총 330억원이 투입되는 전동차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사업을 확장하면서 관련 투자가 늘다 보니 앞으로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는 현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다원시스는 향후 수년간 매년 최대 100억원씩 장기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게다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도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다원시스는 현금성 자산을 147억원 보유했다. 신규사업 투자, 차입금 상환, 안전자산 보유 등을 선호하다 보니 배당이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기조는 박선순 대표의 자금 운용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기자와 만난 박 대표는 "주주 가치 제고는 굉장히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여건상 임직원 처우 개선과 신규 투자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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