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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NH증권 투자 '사빈패스' 한국과 인연 '눈길' 무역보험공사·수은 PF 참여…천연가스 수출사업 주력

진현우 기자공개 2019-07-03 14:44:4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작업에 참여한 가운데, 대출투자를 단행한 투자기업 사빈패스(Sabine Pass)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운영하는 사빈패스는 지난 2012년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와 한국수출입은행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를 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빈패스는 사실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한 뒤 이를 기화(액체가 열에너지를 흡수해 기체로 변하는 현상)시켜 미국 현지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다만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천연가스 공급량이 증가하자, 천연가스를 수입하던 미국은 수출국으로 지위가 변화했다. 셰일가스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인 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로 확인된 매장량만 전 세계가 6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2위국이다.

지난 40년간 자국 에너지 원료의 수출을 엄격히 통제해 왔던 미국은 사빈패스의 액화설비를 활용해 한국, 일본 등에 LNG를 수출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012년 미국의 첫 번째 LNG 수출 프로젝트인 ‘사빈 패스 LNG 프로젝트'에 각각 7억5000만 달러씩, 총 15억 달러(한화 1조7000억원 상당)의 PF 금융을 제공했다.

기업의 신용도를 감안해 대출을 제공하는 기업금융과 달리, PF는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주요 상환재원으로 하고 프로젝트 자체의 자산과 권리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한다. ‘사빈패스 LNG 프로젝트'는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역인 멕시코만 지역에 총 사업비 125억 달러를 들여 연간 생산량 1억8000만 톤 규모의 LNG 가스액화설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주이자 사빈패스의 모회사인 셰니에르 에너지 파트너스(Cheniere Energy Partners)는 한국가스공사와의 LNG 장기공급계약 실행의 전제조건으로 자금조달을 요청했다. 건설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는 전 세계 LNG설비의 3분의1 가량을 건설한 경험이 있는 미국 최대 설비회사 벡텔(Bechtel)이 맡았다.

총 사업비 125억 달러 중 지분(Equity) 투자는 37억 달러, 나머지 88억 달러는 대출 형태로 자금조달이 이뤄졌다. 이때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이 총 대출금 88억 달러의 17% 가량을 공급했고, 나머지는 국제상업은행들이 책임졌다. 국내에선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하는 대출 형태로 해당 딜에 참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PF 금융을 통해 연간 LNG 수입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연간 350만톤 규모의 LNG를 2017년부터 20년간 안정적으로 국내에 도입할 수 있게 됐다. 한국가스공사 외에도 스페인의 최대 에너지 기업인 가스 내추럴 페노사(Gas Natural Fenosa)와 인도가스공사(Gail), 영국 가스·석유기업인 BG그룹도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수입한 LNG의 목적지제한조항(Destination Clause)이 계약서에 없어, 구매자인 한국가스공사가 직수입한 물량을 자율적으로 처분하는 것도 가능했다. 실제 한국가스공사는 국내에서 사용할 물량 280만톤을 제외한 70만 톤은 프랑스 토탈사에 재판매했다. 올해 2월 기준 액화설비는 1호기부터 5호기까지 완공돼 정상 가동 중이고, 6호기 건설도 진행 중이다.

사빈패스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LNG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Train 1~4기 건설 조감도
출처: 한국가스공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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