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NH-오퍼스PE, 교육업체 박문각 투자 배경은 구조혁신펀드 첫 자산…턴어라운드 성공 확신

김혜란 기자공개 2019-07-03 14:44:2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PE와 오퍼스PE가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첫 투자 기업으로 수험 교육 전문업체 에듀스파박문각을 낙점했다. 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는 박문각에 투자금을 투입할 경우 향후 성장 여지가 큰 사전적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PE와 오퍼스PE는 성인 수험 분야 출판사업과 온라인 강의 사업을 영위하는 박문각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금 가운데 일부는 박문각의 차입금 상환에 쓰이고 100억원가량은 회사가 추진 중인 AI(인공지능) 기반 교육서비스 확대 등 신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구주 매입이 아닌 전환사채(CB) 매입 형태로 이뤄진다.

박문각은 성인 수험 분야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1972년 설립돼 50년 가까운 업력을 자랑한다. 현재 성인 수험 분야 책 출판과 직영 학원 운영, 온라인 강의 사업을 하고 있다. 공무원시험과 공인중개사 시험, 교원임용이 주력 분야다. 이 외에도 경찰 채용·승진 시험과 공인노무사, 감정평가사, 회계사 등 전문 자격 시험 등의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쟁업체로는 에듀윌과 공단기가 꼽힌다.

NH증권PE와 오퍼스PE가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첫 투자 대상으로 박문각을 선정한 것은 재무 개선과 신사업 투자가 이뤄질 경우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사실 박문각은 수년째 부진을 겪다가 작년에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2017년엔 47억원 적자를 내며 경영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고 매출 규모도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675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 매출액이 각각 330억원, 341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큰 폭의 성장이다.

재무상태도 개선됐다. 2017년 245%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201%로 줄었다. 그동안 관련 사업 분야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박문각도 출혈이 있었지만 지난해 온라인 사업 실적이 개선되고 회사가 추진해온 체질 개선 작업이 성과를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두 PEF운용사는 박문각이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뤄냈고, 여기에 더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 가치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박문각은 그동안 AI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왔는데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금 유치로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박문각은 AI를 적용해 개인별 오답률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취약점이 있는 분야를 반복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구축해 론칭한 상태다. 여타 경쟁사와 비교해 AI 교육시스템 분야는 선도적으로 뛰어들어 어느정도 사업 기반을 마련해놓은 상태여서 관련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기업 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두 PEF 운용사의 복안이다.

기업공개(IPO) 시점은 5년 이내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IPO 목표 시기까지 시간이 넉넉한 만큼 그동안 회사와 FI들은 충분한 기업 가치 개선 작업에 몰두할 계획이다.

앞서 NH증권PE와 오퍼스PE는 지난 4월 2040억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이 펀드는 1000억원을 출자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농협 금융계열사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취지는 사전적·사후적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투자해 재무적으로 어려운 기업을 돕는 데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