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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금융, WM·CIB 매트릭스 '재추진' "협의회만으로는 부족" 타 금융그룹 움직임에 1년만에 다시 논의

서정은 기자공개 2019-07-04 08:22:2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1: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에 대해 은행 증권간 매트릭스 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지난해 한차례 논의를 진행했으나,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이를 접었다. 하지만 타 금융그룹들이 앞다퉈 매트릭스 체제 도입 움직임을 보이자 입장을 다시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올 들어 은행과 증권의 WM과 CIB 업무를 한 곳에 묶는 매트릭스 체제를 다시 논의하고 있다. 도입 여부와 구체적인 방향은 올 연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이 매트릭스 도입을 논의한 건 이번이 두번째다. 농협금융은 김광수 회장이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하반기 이를 살펴본 바 있다. 당시 농협금융은 타금융그룹의 WM매트릭스 조직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어떻게 접목시킬지 살펴봤다. 하지만 검토 과정에서 단기간 내에 이를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농협금융이 올해 매트릭스 검토를 한 건 기존에 있는 협의체만으로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농협금융은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전략부를 신설하고, WM 및 CIB 등 중심으로 시너지 사업을 재편했다. 여기에 시너지추진협의회, 고객자산가치제고실무회의를 통해 WM 역량 방안을 나누고 있다. 하지만 각 자회사별 의견을 공유하는 정도로는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다른 금융그룹들이 매트릭스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필요성이 더욱 대두됐다는 후문이다. 신한금융지주를 필두로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이 이미 관련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원펌(One-Firm) 형태의 유기적인 전략을 펼치려면 실질적인 협업과 실행이 가능하도록 조직 구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 또한 전일 계열사별로 운영 중인 WM·글로벌·CIB·디지털 등 4대 성장동력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해 관리하는 '사업총괄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농협금융이 매트릭스 도입 여부를 언제 결론낼지 알 수 없다. 각 계열사 관계자들도 일부만 관련 내용을 알고 있을 뿐, 실질적인 내용은 듣지 못한 상태다. 설령 도입키로 결정하더라도 여러 이유로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농후하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타 금융그룹처럼 WM이나 CIB 부문의 매트릭스 체제를 만드는 것을 검토하는 건 맞지만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라며 "도입하게 될 경우 여러 측면에서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섣불리 언급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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