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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줄이고 현금 더 늘려라" [thebell PB Survey]②글로벌 경기 '불명확'…해외주식·부동산 간접투자 추천

김진현 기자공개 2019-07-08 13:01:00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thebell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thebell은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 시장 흐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2: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벨 프라이빗뱅커(PB) 자문단은 올 3분기 현금성 자산을 늘리고 주식 비중은 전분기 대비 줄이라고 조언했다. 연초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던 주식 시장이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현금성 자산을 늘린 뒤 투자처를 물색하라는 제안이다.

더벨은 증권·은행·보험사 PB들로 구성된 'thebell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2019년 3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했다. 설문 대상 26명 가운데 17명이 응답했다.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는 2016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서베이3분기

PB 자문단은 3분기 가장 많이 보유해야 할 자산으로 주식(30.3%)을 꼽았다. 다만 전분기 포트폴리오에 추천된 비중인 39.2%보다는 8.9%포인트 감소했다. 뒤이어 현금성 자산 투자를 권하는 응답 비중은 25.3%로 전분기 20.3%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부동산 추천 비중도 전분기 13.6%보다 3.2%포인트 늘어난 16.8%로 집계됐다. 이밖에 채권(22.9%), 원자재(4.7%) 추천 비중은 각각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0.6%포인트 줄었다.

연초 이후 이어져오던 주가 상승 흐름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투자 권고 비중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2010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지난 4월 중 2250을 넘기기도 했으나 5월말 연초 수준인 2016.25까지 하락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난 한달간 주가가 반등하면서 2100선까지 회복했지만 PB자문단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PB자문단이 예상한 코스피 평균치는 2132.94로 지난 7월 1일 종가 2129.74와 유사한 수준이다.

증권사 PB는 "다소 해결되는 모습이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관련 문제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주식 투자를 권한 것도 미국 등 견조한 상승 흐름이 나타나는 해외 주식 투자를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PB자문단은 주식 대신 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리면서 당분간 투자처를 물색하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 흐름이 불확실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지난달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미·중이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각국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연초 이후 자금을 끌어모았던 채권 투자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봤다.

부동산 투자를 권하는 비중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다만 여전히 지난해말 권고 비중인 18.9%보다는 2.1%포인트 낮은 수치다. 자문단은 대출 규제 등으로 투자 여력이 막힌 주거형 부동산보다는 상업용 부동산이나 간접 부동산 투자를 권했다.

원자재 추천 비중은 전분기 대비 줄었다.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금을 제외하면 나머지 원자재는 여전히 외부 변동성에 취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연초 1트릴리온스(약 31㎏) 당 1281달러에서 지난달말 1409.7달러로 10%가량 상승했다.

서베이3Q은증

증권사 PB는 은행 PB보다 주식 투자 권고 비중이 더 높았다. 증권사 PB의 평균 주식 투자 추천 비중은 31.3%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 PB 추천 비중인 28%보다 3.3%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현금성 자산 보유 권고 비중도 증권사 PB가 더 높게 집계됐다. 증권사 PB의 평균 권고 비중은 26.3%로 은행 PB 권고 비중인 23%보다 3.3%가량포인트 높았다.

은행 PB는 증권사 PB에 비해 부동산 투자 권고 비중이 높았다. 은행 PB가 자산 가운데 21%를 부동산에 투자하라고 권한 반면 증권사 PB는 15%로 6%포인트 낮은 비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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