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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부담됐나…SKC, 'SPC' 활용 인수구조 검토 [KCFT M&A]인수금융 7000억 계획, 차입금 상환 부담

최은진 기자공개 2019-07-04 08:24:5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이하 KCFT)의 지분을 직접 취득하는 것이 아닌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PC를 활용하게 되면 KCFT는 SKC의 손자회사가 되면서 간접 지배하는 형태가 된다. SKC가 SPC 활용을 고민하는 이유는 1조원을 웃도는 인수대금에 대한 자금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C는 KCFT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법무법인 광장이 맡고 있다. 실사가 마무리 되면 SKC는 가격 조정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KCFT의 양수일자는 오는 12월 31일까지이다. 거래대금은 계약금 없이 거래 종결일에 현금으로 한꺼번에 지급하기로 했다.

SKC가 공개한 KCFT의 인수 예상대금은 1조2000억원이다. 현재 진행 중인 실사를 통해 일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발표한 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대금은 자체자금과 인수금융을 활용하기로 했다. 인수금융의 대주단이나 투자자 등 딜(Deal)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SKC는 KCFT의 지분을 직접 취득하는 것이 아닌 SPC를 설립해 간접 취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KCFT의 인수 주체는 SKC가 아닌 SPC가 된다. SKC 입장에선 SPC가 자회사가 되고 KCFT가 손자회사가 되는 셈이다.

SKC가 SPC의 활용을 검토하게 된 이유는 자금부담 때문이다. SKC는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자체자금으로 나머지 5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지만 영업현금흐름과 보유현금 등을 감안하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이 필요하다.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 악화는 물론 신용도 변화도 예상된다. 추후 차입금 상환이나 이자 납입 등도 부담으로 남는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KCFT 인수에 대한 리스크가 자칫 SKC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꺼내든 카드가 SPC다. SPC를 활용하게 되면 인수금융의 차주는 SKC가 아닌 SPC가 된다. 차입 역시 SKC의 신용보강이 일부 들어가겠지만, 기본적으로 SPC, 즉 KCFT의 크레딧이 기반이 된다. 추후 차입금 상환이나 이자납입도 SKC가 아닌 KCFT의 재무 여력으로 감당해야 한다. SKC 입장에서는 SPC를 통해 KCFT의 재무적인 리스크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서는 추후 인수금융 등 차입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면 SPC와 KCFT를 합병해 SKC의 자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SKC는 SPC를 활용할 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검토단계라는 입장이다. 재무 여력 등을 충분히 따져보고 인수를 위한 실사 및 가격 조정까지 마무리 지은 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SPC를 활용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단계이지만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선 실사를 통해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는만큼 이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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