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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 리포트]SK인포섹, 안랩 제치고 1위 사업자로 '우뚝'①연평균 22% 외형 성장세…계열간 시너지 찾기 사활

서하나 기자공개 2019-07-05 08:19:02

[편집자주]

보안 산업은 IT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중 하나다. 토종 보안업체들은 지난 20년간 한국 IT산업을 지켜 왔다. 하지만 20여년간 보안 업체들은 주연으로 대접받지 못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보안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혁명을 앞둔 시기에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정보보안 업계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인포섹은 보안솔루션, 보안컨설팅, 보안관제 서비스를 주사업으로 하는 정보보안 회사다. SK텔레콤 100% 자회사로 SK그룹 정보보안 서비스를 도맡고 있는 덕에 빠른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다. SK인포섹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2%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설립 후 처음으로 연매출 2400억원을 돌파했다. 정보보안회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이다.

최근 들어서는 SK텔레콤 '보안 사업'의 중심 축으로서 물리보안 서비스 계열사인 ADT캡스, NSOK 등과 시너지를 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SK인포섹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기술력과 물리보안을 융합해 새로운 차원의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투자 확대 속에서도 두자릿수 수익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매출 2400억 돌파, 보안업체 최대 외형

SK인포섹이 매출 2400억원대 업계 1위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SK그룹 계열사 일감 덕분이다. 2000년 6월 SK그룹의 화학 및 소재회사 SKC 지분투자로 설립된 뒤 1년 만에 SK그룹 보안진단과 컨설팅을 도맡았다. 2002년에는 정보보호컨설팅, 보안관제 등 분야 전문업체 자격을 취득하며 전문성을 한층 키웠다. 이후 SK C&C와 SK텔레콤의 통합보안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SK브로드밴드에 보안관제시스템 등을 제공했다.

외부에 정보보안 회사로 이름을 크게 알린 것은 2009년 업계 최초로 100억원대 정보보안 사업을 수주하면서다. 당시 SK인포섹 매출은 431억원 수준에 그쳤다.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한 번에 따낸 셈이다. 같은 해 SKC&C가 SK인포섹 지분 전량을 취득하면서 SK그룹 완전 자회사가 됐다.

매출 성장률은 2015년이 가장 컸다. 당시 업무처리아웃소싱(BPO) 전문기업 비젠을 인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50%에 달했다. 업계 1위였던 안랩 매출을 이 시기 제쳤다. 2015년 매출은 SK인포섹이 1578억원, 안랩이 1334억원이다. 업계 1·2위가 뒤바뀐 순간이다. 2016년에는 보안업계 최초로 매출 2000억원을 넘어 섰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매출 2400억원을 넘겼다.

SK인포섹 최근 10개년 실적 추이

◇SK 계열사와 시너지 찾기·수익성 방어 '숙제'

SK인포섹은 지난해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했다. 정보보안에만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SK텔레콤의 다른 물리보안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제대로 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SK텔레콤은 탈통신을 선언한 뒤 통신사업을 비롯해 미디어, 보안, 커머스를 신규 4대 사업으로 꼽았고, SK인포섹은 ADT캡스, NSOK와 함께 보안사업의 중심축을 맡았다. SK인포섹이 SK㈜ 자회사였다가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된 것도 시너지를 제대로 내기 위함이다.

SK인포섹은 우선 SK텔레콤과 기술적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SK텔레콤의 영상보안 솔루션으로 외부인 침입을 감지하면 SK인포섹의 보안 플랫폼 솔루션으로 해킹을 방지하는 등 내용의 보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DT캡스의 물리보안까지 합쳐 통합 보안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인포섹이 해킹이나 외부침입을 감지한 뒤 ADT캡스의 물리보안 서비스가 출동하면 전방위적 보안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SK인포섹은 SK텔레콤, ADT캡스 등과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R&D 등에 대규모 추가 투자를 벌이고 있다. 투자를 확대함과 동시에 현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지켜내는 게 가장 큰 숙제다. SK인포섹은 최근 5년 평균 11.46%의 수익률을 올릴 정도로 안정적 수익성을 보여줬다. 2014년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10%대 영업이익률을 첫 기록했고, 2015년에는 영업이익률이 14.83%까지 올랐다. 투자비가 늘어나게 되면 안정적 수익률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들어 수익성 상승세가 한풀 꺾인 양상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ICT 기술 투자 확대로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2018년 매출은 직전연도보다 12.8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42% 늘어난 데 그쳤다. 11.05%였던 영업이익률도 10.23%대로 낮춰졌다.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비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익률이 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SK인포섹은 오는 2021년까지 매출을 4000억~5000억원, 기업가치를 현재의 3~4배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무인주차장, 미래형 매장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금창출능력(EBITDA)을 향후 3년 내 30% 이상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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