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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울산 강동리조트 '자금지원' 부담 가중 시행사 케이디개발 무이자 대여금 300억 상회, 사업계획 변화 돌파구 모색

이명관 기자공개 2019-07-04 13:43: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3일 16: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동리조트개발 사업이 사업성 문제로 중단된 이후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로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사업 시행을 맡고 있는 케이디개발의 재무여력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무이자로 자금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쌓인 대여금은 300억원을 상회한다. 현재 리조트에서 생활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로 개발 방향 변경을 통해 재개를 모색 중이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케이디개발에 빌려준 대여금이 330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디개발은 울산 강동리조트개발 사업의 시행법인이다. 케이디개발은 김안식 대표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시행사다.

주목할 점은 롯데건설이 무이자로 빌려줬다는 점이다. 롯데건설은 케이디개발에 2012년부터 자금을 빌려주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이자는 없었다. 사실상 케이디개발의 재무상태가 망가질대로 망가진 이후 자금대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케이디개발의 재무상태가 망가진 것은 강동리조트개발 사업이 지연된 탓이다. 케이디개발은 2009년 기존 개발사업 주체였던 선진개발로부터 사업권을 넘겨받았다. 2007년 11월 사업을 시작했지만 분양률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분양률은 1%대에 그쳤다.

유동성이 막히면서 선진개발의 재무상황은 악화됐다. 2009년 PF 대주단인 경남은행이 선진개발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선언했다. 결과적으로 2009년 공정률 37%에서 개발사업은 중단됐다. 이후 대주단은 선진개발과 맺은 사업시행 협약에 따라 롯데건설 또는 제3자에게 사업권을 넘겼다.

이때 사업권을 넘겨받은 곳은 케이디개발이다. 케이디개발은 사업권을 넘겨받은 이후 새마을금고연합회와 KT캐피탈로부터 1100억원 규모의 PF를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책임준공과 더불어 PF에 대한 연대보증까지 제공했다.

문제는 이후로도 강동리조트 개발사업이 재개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케이디개발은 사업이 재개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매출은 없는 가운데 이자비용과 판관비 부담만 가중됐다. 이에 따라 케이디개발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2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케이디개발은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2009년 자본이 전액 잠식됐고, 해를 거듭할 수록 심화됐다. 2011년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09억원까지 악화됐다. 책임준공에 PF에 대한 연대보증까지 제공한 롯데건설이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상황으로 내몰린 셈이다.

롯데건설은 2012년부터 무이자로 케이디개발에 51억원을 대여했다. 이후 매년 조금씩 대여금이 늘어갔다. 케이디개발이 이자비와 판관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사실상 롯데건설이 대신 부담하는 셈이었다. 매년 40억~50억원 수준의 자금을 대여했다. 이렇게 쌓인 대여금이 300억원을 넘어섰다.

PF연대보증까지 제공한 상황이다 보니 롯데건설로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꼴이다. 이 같은 부담이 지속되자 롯데건설은 다양한 형태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작년 초엔 이번 개발 사업에서 손을 떼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사업부지를 매각해 PF 대출금 상환하고자 했다. 하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울산지역 경기침체 여파로 사업부지 매각은 무위에 그쳤다.

이에 최근엔 기존 개발사업 형태에 변화를 모색 중이다. 롯데건설은 울산시 북구 정자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로 콘도(객실 294실), 컨벤션, 실내·외 워터파크, 오토캠핑장, 판매시설(복합상가) 등이 들어서는 강동리조트를 건설하는 사업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지난 3월부터 리조트 대신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새로운 방안을 울산시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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