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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쓰리엔, '영상 데이터' 집대성…IoT 선도 [특례상장 추진 기업 점검]미국 시스코 2014년 SI로 참여…IPO 통해 글로벌 고객 확보 집중

심아란 기자공개 2019-07-09 08:42:19

[편집자주]

지난 2005년 바이오 업종 중심의 기술성평가 상장 제도가 도입됐다. 2017년 이후 신규 특례상장 제도가 시행되면서 증시 입성 루트는 더욱 다양화했다. 핵심은 성장성 추천제, 사업모델기반 상장 방식이다. 이와 별도로 이익미실현기업(테슬라) 상장 제도도 도입됐다. 2년간 잠잠하던 새로운 특례상장 활용 기업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물꼬를 튼 이후 올해 대거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진화한 특례상장 제도의 현황과 주요 기업들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4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각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엔쓰리엔(N3N)이 테슬라 제도(이익미실현 기업 상장)를 활용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엔쓰리엔은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전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네트워크를 증설하지 않고서도 영상 데이터를 다룰 수 있어 비용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핵심 데이터가 영상인만큼 엔쓰리엔의 기술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CISCO)가 엔쓰리엔의 기술력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4년간의 기술실사, 1000번의 미팅을 거쳐 시스코는 2014년 엔쓰리엔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시스코 샌프란시스코 본사의 투자심의를 통과한 국내 기업은 엔쓰리엔이 유일하다.

시스코가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한 이후 엔쓰리엔은 시각화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몰두했다. 연구개발(R&D), 마케팅 등으로 비용소요가 확대돼 실적은 적자를 내고 있다. IPO 공모 자금을 활용해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각화 소프트웨어에서 기술 판매로 확장

엔쓰리엔의 핵심 기술은 POD(Pixel on Demand)다. POD는 영상 전송 기술로 대량의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영상 데이터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대역폭을 줄여 비용 절감 효과까지 더했다.

POD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한 시각화 솔루션은 'WIZEYE'와 'INNOWATCH'다. 해당 솔루션은 국내외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발전소 모니터링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된다. 엔쓰리엔은 삼성,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 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해 시스코, AT&T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올해는 중소기업형 스마트공장 솔루션인 '팩토리나우(FACTORY NOW)'를 출시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2022년 스마트공장 3만개 지원 사업'에 대상이 되는 중소형 공장들을 주요 고객으로 한다.

엔쓰리엔은 영상 전송·표출 기술(비디오 모듈)만 별도로 제품화해 시스코에 납품을 시작했다. 비디오 모듈은 시스코의 스마트 시티 운영 플랫폼(Cisco Kinetics for Cities, CKC)에 적용된다. 엔쓰리엔의 비디오 모듈은 시스코에 OEM으로 등록된 라이선스 모델로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엔쓰리엔은 스마트시티뿐 아니라 IoT 플랫폼사와 서비스사에 비디오 모듈을 제공하기 위해 PLAYCAN 상품을 론칭했다. PLAYCAN은 POD를 상품화한 온디맨드 라이브 비디오 모듈(On-Demand based Live Video Module)이다.

◇예심청구 임박…올해 턴어라운드 기대

엔쓰리엔의 IPO 딜은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현재 지정감사 신청을 마쳤으며 반기보고서 서류 작업이 끝나는 대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연내 IPO 절차를 마무리 짓고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N3N 실적

엔쓰리엔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판매관리비가 확대돼 적자로 돌아섰다. 2014년에 81억원에 불과했던 판매관리비는 2018년 186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4년 65억원에서 지난해 201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엔쓰리엔은 올해부터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개발(R&D)이 마무리 됐으며 인력구조에서 효율성을 확보했다. 엔쓰리엔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대비 11배 성장했다. 당기순손실은 26억원으로 2018년 1분기(37억원) 적자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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