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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은행권 공략…DCM 신영역 뚫는다 ESG채권·커버드본드 주관…신종자본증권에서도 두각

피혜림 기자공개 2019-07-10 14:55:4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07: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국내 채권 시장의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 최초의 원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 업무를 맡은 데 이어 올해는 SC제일은행의 원화 커버드본드 딜에서 주관사로 활약했다. 은행권 발행사와의 돈독한 관계에 힘입어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접어든 새 유형의 채권 발행 업무를 선점하는 모습이다.

◇은행 겨냥 교보증권, 원화 ESG채권·커버드본드 시장 선점

교보증권은 지난달 27일 SC제일은행이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 업무를 주관했다. 지난달 첫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도전한 KB국민은행 딜로 트랙 레코드를 쌓은 KB증권에 이어 국내 증권사로는 두 번째로 해당 영역을 개척한 셈이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계열 관계에 놓여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교보증권의 성과는 더욱 도드라진다.

교보증권의 신영역 개척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교보증권은 신한은행이 발행한 2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딜에서 단독으로 주관 업무를 맡았다. 해당 딜은 KDB산업은행의 첫 원화 그린본드 발행 이후 국내 채권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ESG채권이었다. 교보증권은 이를 통해 나홀로 원화 ESG채권 주관 실적을 올렸다. KDB산업은행 딜에서는 별도의 주관사 없이 KB증권과 SK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교보증권은 국내 채권시장의 빅이슈어인 은행권을 공략해 국내 DCM 시장 내 독자적인 영역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교보증권은 채권 발행량이 많은 은행권을 대상으로 꾸준히 관계를 쌓아왔다. 특히 은행권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을 맞추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하자 해당 채권의 인수단과 주관사단으로 참여해 거래 관계를 늘렸다.

은행이 ESG채권과 커버드본드의 주요 발행사로 부상하며 교보증권의 트랙 레코드는 다양해졌다. 커버드본드는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은행권의 조달 수단으로 등장한 탓에 사실상 은행이 유일한 발행사다. ESG채권 역시 친환경·친사회적 정책 기조에 발 맞추고자 하는 금융권의 발행량이 압도적이다.

특히 ESG채권은 친환경·친사회적 프로젝트 등으로 자금 사용이 제한되는 특성 탓에 은행권의 발행이 압도적이다. 은행의 경우 친환경 기업 대출을 비롯해 중소기업, 가계 대출 등으로 자금이 사용되기 때문에 사용처가 ESG 목적으로 뚜렷하게 분류될 수 있다. ESG 관련 자산 규모가 커 일반 기업에 비해 해당 채권 발행을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셈이다. 은행권의 다양한 채권 발행에 돈독한 거래관계를 구축한 교보증권이 덩달아 새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신종자본증권으로 영업라인 확장…주관 실적 높여

교보증권은 자본확충용 채권 딜로 은행 영업의 범주를 넓히기도 했다. 국내 시중은행과 금융지주사는 자본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량을 늘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교보증권은 지난 3월 우리은행 후순위채 딜에서 인수단으로 활약했다. 이어 같은해 5월 우리금융지주 후순위채 딜에서 대표주관사로 활약해 은행에서 금융지주로 영업라인을 확장했다. 지난 4월에는 부산은행 신종자본증권과 대구은행 후순위채 딜을 맡아 주관 실적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증권은 평소 은행 선순위채권 인수는 물론 최근에는 금융기업 발행량이 많은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딜을 통해 관련 발행사와 관계를 만들어 나갔다"며 "거래 관계가 쌓이자 새 유형의 채권 발행 시 교보증권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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