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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저축, CIR 뚜렷한 개선세…배경은 초반 사업비 출혈, 여신규모 확대로 수익성 개선

이장준 기자공개 2019-07-11 13:26: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1: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최근 3년간 총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이 가장 크게 개선된 저축은행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개인신용대출을 시작하며 초창기 사업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이후 여신 규모가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투저축은행의 작년 말 기준 CIR은 32.57%를 기록했다. 자산 규모 기준 상위 10개사 중에서는 다섯 번째로 낮은 수치로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2016년 이후 개선폭(14.74%포인트)은 가장 컸다.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주로 은행에서 사용하는 경영효율성 지표다. CIR은 금융사가 벌어들인 총영업이익 가운데 판매관리비(판관비)로 지출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총영업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충당금을 제하지 않은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에 판관비를 더해 계산한다. CIR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5년간 한투저축은행의 CIR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이 눈에 띈다. 2014회계연도와 2015회계연도 기준으로 한투저축은행의 CIR은 42% 선을 유지했다. 2016년 말에는 이 수치가 47.32%까지 치솟았다. 이후 2017년과 2018년 말 한투저축은행의 CIR은 각각 37.93%, 32.57%로 낮아졌다.

한투 CIR 추이
*한국투자저축은행 경영공시 참고

2016년 CIR 수치가 크게 상승한 배경에는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있다. 한투저축은행은 부동산 위주로 대출을 취급해왔다. 하지만 부동산업 및 임대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설업 등 부동산 관련 신용공여가 저축은행 한도규제 수준을 상당 부분 채우면서 외형 확장의 한계에 부딪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투저축은행은 그해 7월 개인신용대출을 시작했다.

사업 초창기에는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구축하고 광고비를 많이 늘리면서 판관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한투저축은행의 판관비 중에서 광고선전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 수준이다. 2016년 한투저축은행의 광고선전비는 52억원으로 전체 판관비(441억원)의 11.8%를 차지했다.

한투 대출금
*한국투자저축은행 경영공시 참고

이에 따라 한투저축은행의 여신 규모는 크게 불어났다. 2016년 말 한투저축은행의 대출금은 2조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역시 7114억원에서 9254억원으로 급증했다. 작년 말 한투저축은행의 대출금은 2조 6459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당시 가계대출은 9644억원, 신용대출은 2845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자산을 늘린 한투저축은행은 '규모의 경제'를 이뤄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여신잔액이 늘면서 이자수익도 덩달아 증가한 것이다. 2016년 말 1277억원이었던 한투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작년 말 1898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충전이익도 491억원에서 1006억원으로 불어났다.

최근 판관비 규모는 2016년 이전보다 커졌지만, 충전이익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빨라 CIR은 최근 3년 새 크게 개선됐다. 2016년 한투저축은행의 CIR은 47.32%를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이 수치가 각각 37.93%, 32.57%로 개선됐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충전이익은 신용대출 시 많이 발생하는 충당금 비용을 제외한다"며 "여신 규모가 커질수록, 특히 리테일을 많이 늘릴수록 CIR 개선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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