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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탑엔지니어링]LG 3인방의 의기투합…김원남 체제 '공고'③류도현·안만호 사장 등과 사내 벤처 창업…13.1%로 16개 종속회사 지배

윤필호 기자공개 2019-07-17 08:21:00

[편집자주]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 중에서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엔지니어링은 1993년 LG반도체 연구소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다. 벤처기업에서 출발해 지금은 종속기업만 16개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거듭났다.

탑엔지니어링은 1992년 LG연구소의 사내벤처에서 출발했다. 당시 LG반도체 연구소 선임연구원이었던 김원남 대표는 현재 공동대표인 류도현 대표, 안만호 사장 등 기계설계 전문가 3명과 소프트웨어 개발자 3명 등 총 6명과 함께 회사를 차렸다.기계설계전문가 3인이 자본금을 내거나 최고 경영을 하는 등 주된 역할을 했다. 창립멤버인 이들은 현재 대표·임원으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친정인 LG디스플레이에 LCD 반도체 자동화 장비를 납품하며 회사를 키웠다. 이후 2002년에는 지금의 대표 제품이 된 LCD 디스펜서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지금의 공동대표 체제로 들어서기 전인 2011년까지 성장을 주도하며 고군분투했다. 2006년 LG전자, LG반도체 상무를 역임한 이관행 대표를 영입해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한 바 있지만, 2008년 이 대표가 퇴임하면서 다시 김 대표 단독 체계로 돌아섰다.

김원남대표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대표
탑엔지니어링은 3인의 주요 창업공신과 함께 세웠지만 지배 구조는 김원남 대표의 단독 체제를 구축했다.

김 대표는 1분기 말 기준으로 탑엔지니어링의 지분 13.1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2011년부터 공동대표로 올라선 류 대표도 2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지분은 3.22%에 불과하다. 안 사장도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만 0.25%로 미미한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던 2003년 2월 당시 기준으로 김 대표가 보유했던 지분은 13.62%로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류 대표의 경우 상장 당시 4.4%를 보유했다가 지금은 소폭 줄어들었다.

시작부터 창업자들의 지분율은 높지 않았다. LG반도체 사내 벤처에서 시작하다 보니 낮은 지분율로도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가능했다. 또 기술 기업이다 보니 엔지니어 출신 CEO의 경영 능력에 낮은 지분에도 안정적인 지배력으로 작용했다. 이후엔 주요 계열사를 통한 상호출자 구조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만들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아래로 16개의 종속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직접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는 모두 10개다. 특히 2009년에 인수해 지분 24.3%를 보유한 파워로직스의 존재감이 크다. 파워로직스는 2차전지 보호회로와 모바일용카메라모듈(CM) 제조업체이며, 최근 높은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탑엔지니어링의 지배구조에서도 중심에 섰다.

파워로직스는 탑엔지니어링의 지배구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파워로직스를 중심으로 지분 관계가 얽혀있다. 우선 모회사인 탑엔지니어링의 지분을 3.27% 보유 중이다. 두 대표의 지분율이 2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호출자를 통해 지배력을 보완하고 있다. 아울러 관계사인 탑프리시전과 탑중앙연구소, 탑인터큐브가 파워로직스의 지분을 각각 2.99%씩 보유하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8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15년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켜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탑머티리얼즈는 비철금속·화공약품 제조업체다. 탑머티리얼즈는 아래로 엔코와 티앤에스의 지분을 각각 100%, 70% 보유 중이다. 엔코의 경우 당초 파워로직스와 탑중앙연구소가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탑머티리얼즈가 두 기업으로부터 지분 11.99%를 취득하면서 전량을 보유하게 됐다. 탑머티리얼즈는 대신 보유하고 있던 에코플럭스의 지분 전량(85.96%)을 탑엔지니어링에 처분했다.

파워로직스는 중국 현지법인인 보라전자(천진)유한공사와 내사애전자(천진)유한공사, 보라전자과기(양주)유한공사, 신보라전자과기(중경)유한공사의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 법인 파워로직스 비나(POWERLOGICS VINA)도 100% 갖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이 밖에 전자기기 제조사인 탑인터큐브와 금속마킹업체 탑프리시전, 연구개발(R&D)을 책임지는 탑중앙연구소 등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탑인터큐브는 베트남 현지법인인 탑인터큐브 비타(Top Intercube Vina)와 탑인터큐브 전자 비나(TOP INTERCUBE ELECTRONICS VINA)의 지분도 100%씩 확보한 상태다. 또 레이저앱스와 엘엔에스4호그린투자조합도 각각 30.49%, 98.8%씩 보유했다.

한편 탑엔지니어링은 바이오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산하에 관련 기업을 갖췄다. 회사는 지난 2014년 설립한 리오메디텍의 지분 47.11% 보유하고 있다. 리오메디텍은 의료기기업체로 말라리아 등 질병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장치(키트)를 개발 중이다. 탑엔지니어링은 리오메디텍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진단장비를 제조할 계획이다.

탑엔지니어링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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