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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운용 '헌인도시개발', 미래에셋 PBS에 '단비' [인사이드 헤지펀드]설정액 4043억, 단일 펀드중 세번째 큰 규모…상반기 계약고 확대 견인

이효범 기자공개 2019-07-22 08:27:4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헌인마을 개발사업 투자 펀드의 프라임브로커(PBS)로 미래에셋대우를 선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PBS와 계약을 맺는 건 드문 사례다. 미래에셋대우가 펀드 투자자로서 헌인마을 개발사업에 우회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략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거래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플랫폼헌인도시개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2종'은 미래에셋대우와 PBS 계약을 맺었다. 올해 6월말 기준 이 펀드 설정액은 4034억원이다. 국내 헤지펀드 중에서 'NH앱솔루트리턴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1호(설정액 6075억원)', '교보증권 Royal-Class 채권솔루션 전문사모투자신탁 U-2호(4179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설정액 규모가 크다.

더플랫폼헌인도시개발펀드1호는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3월 설정됐다. 헌인마을 개발 사업은 지난 2006년 첫삽을 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중단됐다. 최근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시행사 역할을 자처하면서 10년 넘게 진척이 없던 사업이 재개될 조짐이다. 우선 펀드로 헌인마을 개발사업 시행사였던 우리강남PFV 소유의 선순위채권을 인수했고, 향후 후순위채권과 잔여토지 등을 추가로 매입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펀드를 설정한 이후 미래에셋대우와 PBS 계약을 맺었다.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는 PBS 없이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이지스자산운용도 르네상스호텔 개발사업을 위해 2조원 넘는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했다. PBS를 활용하지 않고도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무리가 없는 셈이다. 이 펀드는 2020년 상반기까지 르네상스호텔 부지에 오피스 전용 제1빌딩과 호텔과 리테일, 오피스 용도의 제2빌딩 등 2개동을 건립한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중에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주로 PBS와 계약을 맺는다. 펀드 운용전략에 따라 기초자산을 담보로 레버리지, 대차, 스왑 등을 실시할 때 PBS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PBS는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펀드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PBS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제한적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더플랫폼헌인도시개발펀드1호를 두고 PBS 계약을 맺은 것은 미래에셋대우가 펀드의 주요 투자자라는 점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 등 펀드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헌인마을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전략적인 협업관계를 고려해 미래에셋대우를 PBS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PBS는 더플랫폼헌인도시개발펀드1호를 비롯해 상반기 동안 계약고를 대폭 확대했다. 계약고는 지난 6월말 기준 7조3987억원이다. 작년말 20.92%였던 시장 점유율도 22.33%로 1.4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계약고를 2조3771억원 늘렸다. 이중 17%에 해당하는 금액을 더플랫폼헌인도시개발펀드1호를 통해 따낸 셈이다.

경쟁사인 삼성증권과 격차도 좁혔다. 삼성증권의 PBS 계약고는 7조7088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보다 3101억원 많다. 다만 올 상반기동안 미래에셋대우의 PBS 시장점유율은 상승한 반면 삼성증권의 점유율은 23.27%로 작년말과 비교해 1.9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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