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레이, 삼성서 스핀오프 후 IPO 도전 바이오텍에 비해 저평가되는 의료기기 한계 극복해야…中 편중 시장 다변화도 과제

조영갑 기자공개 2019-07-19 08:19:5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됐다가 2015년 ‘스핀오프'로 홀로서기 한 레이가 코스닥 예심청구 승인을 받고 22일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신약 파이프라인을 내세운 바이오텍에 비해 비교적 저평가되고 있는 의료기기 아이템이 바이오 IPO 시장에서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레이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희망공모가 밴드를 1만7000원~2만 원으로 설정했다. 최하단으로 확정되면 시총은 96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은 확실한 실적이다. 레이는 삼성으로부터 스핀오프한 2015년 이후 매년 매출액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레이는 2010년 삼성의 자회사로 편입됐다가 5년 만에 스핀오프로 독립한 케이스다.

레이는 2016년 265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330억원, 2018년 5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만 이미 13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13억원에 이어 2017년 20억원, 2018년 6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5%→6%→11.6%로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양과 질을 동시에 챙기고 있는 셈이다.

한 덴탈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 사업의 조정을 위해 레이를 스핀오프로 독립시킨 후 삼성 경영진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리는 레이를 두고 아쉬워했다는 일화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은 전자와 메디슨을 통해 이미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레이의 이런 선전을 ‘선택과 집중' 그리고 ‘솔루션'으로 파악하고 있다. 레이의 창업주인 이상철 대표는 의료공학을 전공하고 경희대 창업보육센터에서 덴탈CT를 개발한 이래 꾸준히 덴탈CT, 엑스레이만 제조하고 있다.

2008년 국내 최초로 평판 디텍터를 사용해 개발한 CBCT(콘빔CT)는 삼성이 그를 주목한 계기로 알려져 있다. 이후 2D 기반 RAYSCAN과 3D 기반 CBCT RAYSCAN는 레이의 주력제품으로, 전체 매출의 약 60%를 올리는 품목이 됐다. 2018년 기준 3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미 과포화 상황인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수출에 집중하는 것도 요인이다. 현재 국내 덴탈 이미징 시장은 바텍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레이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수출에 집중했다. 미국, 독일, 일본, 대만, 호주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매출액의 90%를 벌어들이고 있다.

본격적으로 매출을 실현하기 시작한 ‘치료 솔루션'의 덕도 보고 있다. 기존 치과의 시스템은 보통 환자의 구강을 촬영한 후 모형을 떠 기공소에 보철물을 제작, 의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레이의 치료솔루션은 이를 영상 진단솔루션과 결합시켜 ‘올인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른바 3D프린팅까지 갖춘 RAYDENT Solution, RAYDENT Studio 시스템은 지난해 기준 170억원의 매출액을 보태면서 약 33%의 매출액 비중을 기록했다. 올 1분기는 비중이 40% 선으로 증가했다.

강점인 수출이 역으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은 과제다. 특히 중국시장에 31.7%와 38%의 매출이 집중해 있는 것은 타 업체의 선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요소다. 덴탈이미징 분야 세계 1위인 덴츠플라이시로나의 점유율(23%)이 굳건하고, 플랜메카(17%), 바텍(16%) 등 상위 5개 브랜드가 중국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10% 미만에 불과한 국내 시장의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중국에 편중된 해외 시장의 다변화라는 두 가지 과제가 레이의 앞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레이 측은 이에 대해 "상장 후 추가 투자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신흥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실적추이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